[클로즈업]나폴레옹을 동경한 남자, 김홍국 하림 회장의 ‘꿈과 도전’

송고 2017.03.16 14:51 | 수정 2017.03.16 15:19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2014년 '불가능이란 없다' 도전의 아이콘 나폴레옹 모자 26억에 낙찰받아

분당 판교에 나폴레옹 이각모 갤러리 열어·'꿈과 도전 정신' 공유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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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은 18~19세기 유럽 역사에서 '개혁'의 아이콘이다. 동경한 남자가 있다. 가난한 시골 소년에서 2017년 현재 식품·유통·물류·해운까지 국내 주요 산업계를 종횡무진 중이다. 국내 굴지 기업의 총수가 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다.

김 하림 회장은 16일 경기도 분당 판교 NS홈쇼핑 본사에서 열린 '나폴레옹 갤러리' 오픈 행사에서 '긍정과 도전정신' 하나로 걸어온 50년 경영 철학을 밝혔다. 이 갤러리는 나폴레옹 이각모와 그가 전쟁당시 사용한 은잔, 마렝고식 도검 등 전시품을 갖췄다.

김 회장은 "나폴레옹의 이각모에는 긍정적 사고와 도전 정신, 불굴의 용기, 열정, 탁월한 리더십 등 나폴레옹의 모든 것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말했다.

꿈을 키워가고 있는 젊은이들과 이각모에 담긴 긍정과 도전정신을 공유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낸 것으로 읽혔다.

김 회장과 이각모의 깊은 인연은 2014년으로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김 회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매에서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나폴레옹 이각모'를 26억원에 낙찰받았다. 민간인 가운데 나폴레옹 모자를 소유한 사람은 김 회장을 포함해 전 세계 단 2명 뿐이다.

이각모는 나폴레옹이 1800년 6월 14일 오스트리아군과 치른 마렝고전투에서 착용했던 모자다. 패전 직전의 상황이었지만 나폴레옹의 승리에 대한 확신이 부하들의 사기를 일으켰고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이각모 구입 당시 김 회장은 "모자의 담겨있는 '나의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그의 도전 정신을 산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나폴레옹의 정신을 존경해 왔음을 밝힌 것이다.

김 회장의 발자취도 나폴레옹의 승부사적 기질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하림그룹 창립 30여년이 지난 현재 팜스코, 디디치킨, 멕시칸키친, 선진, 그리바이텍 등 58개의 그룹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자산 규모는 9조원에 달한다. 지주회사인 하림홀딩스와 계열사 엔에스쇼핑, 팜스코, 선진, 하림, 팬오션 상장사만 6개에 이른다.

본업인 닭고기 사업을 너머 홈쇼핑, 물류에 이르기까지 분야도 매우 다양하다.

계열사간 연관성이 떨어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업계 안팎의 우려에도 그의 도전은 계속됐다. 지난해에는 서울 양재동 옛 화물터널부지에 최첨단 유통물류기지를 조성키로 하고 4525억원에 토지를 매입했다. 입지 여건이 좋아 향후 부동산 임대업까지 넘보고 있다.

프랑스 식민지 코르시카에서 태어나 황제에 오르기까지 나폴레옹은 유럽대륙을 호령한 최대 전략가였다. 그의 극적인 삶은 '영웅', '리더십', '긍정적 마인드', '1%의 가능성' 등으로 대변되며 도전을 앞둔 모든 이들에게 상징적인 존재로 남아있다.

김 회장은 "미숙했던 젊은 시절 사업에 뛰어들어 눈물도 흘리고 좌절도 맛봤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며 "어린시절부터 나폴레옹의 도전 정신을 존경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할 수 있다. 사업을 꿈꾸고 이미 시작한 이들에게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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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나폴레옹을 동경한 남자, 김홍국 하림 회장의 ‘꿈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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