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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데이코와 첫 합작품 론칭…북미 빌트인 공략 본격화

  • 송고 2017.03.16 10:39 | 수정 2017.03.16 10:41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뉴욕서 신규 빌트인 라인업 '모더니스트 컬렉션' 공개

"삼성전자와 데이코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시너지 낸 첫 결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고급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를 통해 북미 빌트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전자는 데이코의 브랜드 파워 및 유통망에 삼성만의 가전 기술력을 결합해 빠르게 성장 중인 북미 빌트인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15일(현지시간) 뉴욕에 위치한 삼성 뉴욕 마케팅센터(삼성 837)에서 신규 럭셔리 빌트인 라인업 '모더니스트 컬렉션(Modernist Collection)'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5일(현지시간) 뉴욕에 위치한 삼성 뉴욕 마케팅센터(삼성 837)에서 신규 럭셔리 빌트인 라인업 '모더니스트 컬렉션(Modernist Collection)'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삼성 뉴욕 마케팅센터(삼성 837)에서 신규 럭셔리 빌트인 라인업 '모더니스트 컬렉션(Modernist Collection)'을 공개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와 데이코 주요 임원들, 100여명의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배우 알렉 볼드윈(Alec Baldwin) 부부가 사회를 맡아 행사를 진행했다.

키친 디자이너와 건축가 등이 제품의 디자인과 기술 등을 소개한 뒤 참석자들은 실제 가정에서 홈파티를 즐기듯 저녁 식사를 하며 제품의 특장점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모더니스트 컬렉션은 △18~36인치까지 다양한 트루 빌트인 냉장고·냉동고 △스팀 기능이 탑재된 오븐 및 쿡탑이 결합된 프로스타일 레인지 △인덕션 쿡탑 △더블 오븐 △식기세척기 △쿡탑과 연동되는 후드 등으로 구성돼있다.

특히 트루 빌트인 냉장고와 냉동고에는 △냉장고 문을 쉽게 열 수 있는 '푸시 오픈 도어' △얼음이 천천히 녹는 '칵테일 아이스' 기능 △내부 온도 변화를 줄여 식품을 신선하고 오래 보관해주는 정온 기술 △스마트폰으로 식품 확인이 가능한 '리모트뷰 카메라' △터치 시 불이 들어와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히든 컨트롤' 등이 탑재됐다.

데이비드 니콜스(David Nichols) 데이코 마케팅 담당 임원은 "데이코의 럭셔리 빌트인 가전 50년 전통과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이 결합되며 완전히 새로운 혁신 제품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더니스트 컬렉션은 삼성전자와 데이코의 첫 합작품이다. 지난해 9월 데이코를 인수한 삼성전자는 약 7개월간의 협업 과정을 거쳐 새로운 빌트인 라인업을 탄생시켰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데이코의 고급 생활가전 라인업과 전문 유통망을 활용해 북미 주택·부동산 시장에서 가전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주택, 부동산 등 고급 가전의 중요도가 큰 B2B 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여 기존 B2C 시장과 함께 북미 생활가전 전체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계획이다.

윤부근 사장은 "삼성과 데이코는 혁신을 통해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하는 데 있어 같은 철학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모더니스트 콜렉션은 양사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시너지를 낸 첫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주방에 연결성과 첨단 기술, 프리미엄 디자인을 강화해 주방이 가족 생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연 평균 4%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생활가전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약 30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택과 부동산 관련 시장은 이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판매 가격이 2만달러를 넘는 레인지·오븐·쿡탑·후드·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럭셔리 패키지는 주택 가치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시장에서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며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데이코 현 경영진의 업무방식 등을 그대로 유지하며 데이코의 고급 가전 라인업 전문성과 유통망 등을 최대한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에서 데이코의 브랜드 파워가 막강한 만큼 B2C, B2B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데이코의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당분간 데이코를 만나기 힘들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이코가 빌트인 전문 브랜드인 만큼 국내 시장에 들여올 계획은 검토 중이나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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