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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혁신이 답이다"…오비맥주 취임 3년, 김도훈號 순항 중

  • 송고 2017.03.16 00:54 | 수정 2017.03.16 00:55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맥주 1위 업체로 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 끊임없이 보여줘

침체된 국내 주류시장서 주력제품 '카스'와 신규브랜드로 위기 극복

김도훈 대표 ⓒ오비맥주

김도훈 대표 ⓒ오비맥주

주류업계에는 파란 눈을 가진 CEO가 있다. 바로 '카스'로 익숙한 주류기업인 오비맥주 김도훈 대표다. 이제는 '프레데리코 프레이레'라는 이름보다 김도훈이라는 한국 이름이 익숙하다.

김 대표가 오비맥주의 수장이 된 지도 벌써 3년째를 맞는다. 오비맥주를 재인수한 AB인베브가 지난 2014년 11월 공격적인 경영체제 개편과 글로벌 영업 강화를 위해 브라질 출신의 김 대표를 새 사령탑에 앉힌 것이다.

김 대표는 갈수록 격화하고 있는 국내 맥주시장 변화와 시장 1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혁신'에서 답을 찾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전부터 수입맥주 공세가 거세지자, 글로벌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23년만에 카스 병 모양을 바꾸는 등 다방면에서 김 대표만의 혁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맥주시장 1위 넘어 끊임없는 혁신 시도

맥주업계 1위 오비맥주의 지휘봉을 잡은 그의 첫 출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김 대표가 취임하기 전인 2014년 8월 오비맥주의 카스 제품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제보가 잇따르며 '산화취(식품이 산화돼 발생하는 냄새)' 논란이 일고 있었다. 때문에 오비맥주의 대표 제품인 카스는 주요 유통채널에서 매출이 급감하는 등 홍역을 치뤄야만 했다.

주력제품이 흔들리자 오비맥주의 전체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실제 2015년 오비맥주의 매출은 1조490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6% 줄어들었다.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매출이 지속 성장세였던 오비맥주 매출이 감소한 것은 9년만에 처음이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산화취 악재와 악화 일로를 걷던 매출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혁신을 주도했다. 통상 1~2년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해왔던 업계 관행에서 벗어나 김 대표 취임 후 1년 동안 오비맥주는 '프리미어 OB 바이젠', '카스 비츠', '프리미어 OB 둔켈', '믹스테일' 등 신규 브랜드를 대거 선보였다. 1년 동안 10여종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공격적인 행보도 보였다.

왼쪽부터 '카스비츠', '둔켈', '믹스테일' ⓒ오비맥주

왼쪽부터 '카스비츠', '둔켈', '믹스테일' ⓒ오비맥주

2015년 7월 선보인 '카스 비츠'는 국내 맥주시장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흔한 갈색 맥주병 대신 진한 코발트블루 색상에 좌우 비대칭의 곡선형 라인은 굉장히 독특했다. 또한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만큼 비트 중심 음악의 역동성을 형상화한 병 모양에다 손으로 돌려따는 '트위스트 캡' 등도 눈에 띄었다.

또한 국내 맥주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맥주순수령에 따른 독일 정통 흑맥주 '둔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가 하면 신개념의 칵테일 발효주를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칵테일 발효주인 '믹스테일'은 오비맥주가 맥주 제품 이외에 사실상 첫 선을 보인 제품이다.

올 1월에는 1994년 출시된 '카스'의 병 모양을 23년 만에 처음으로 바꿨다. 새로운 카스 후레쉬 병은 입체적이면서도 실용성을 강화한 형태다.

이같은 김 대표의 혁신 행보는 점점 거세지고 있는 수입맥주 공세를 방어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실제 한 대형마트에서는 '홈술'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올해 들어 수입맥주 매출 비중이 51.7%를 기록해 국산 맥주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수입맥주의 거센 공세에 김 대표는 다방면에서 혁신 노력을 하고, 직원들에게 이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침체된 국내 주류시장…김도훈의 돌파구는?

국내 주류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술 소비가 줄었다는 점이다. 실제 국민 1인당 84병씩 마시던 소주는 2015년 전년 대비 소비량이 0.2% 줄어들며 사상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과거 3차까지 이어지던 과음과 독주문화 등을 기피하게 되면서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경쟁사인 하이트진로가 신입사원을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주류시장의 현주소를 시사했다. 앞서 오비맥주도 지난해 4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138명의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9월 28일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으로 주류 소비 자체가 줄고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의 위기 극복 카드는 지금까지 해왔던 '혁신'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맥주의 다양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 강화와 새로움을 추구한 신규 브랜드들의 대거 유입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혁신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오비맥주의 1등 제품인 '카스' 등 기존 제품을 간과해선 안된다. 시장에서 아직 압도적인 1위를 점하고 있긴 하지만 카스의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감소하는 등 우려가 나온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국내 맥주시장에서 소비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제품 포장 혁신과 새로운 맛과 향의 다양한 신제품 출시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맛과 품질, 패키지 등 다방면의 혁신 노력을 통해 국내 맥주시장의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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