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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한국시장 첫 발 딛는 테슬라…"전자제품 고르듯 간편히 주문하세요"

테슬라 국내 1호점 스타필드하남에 오픈
모델S 90D, 1억2100만원부터…한번 충전에 378km 주행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17-03-15 15:08

▲ 15일 스타필드하남에 문을 연 테슬라 스토어. ⓒEBN

세간의 관심을 받아온 테슬라 국내 1호점이 15일 스타필드 하남에 문을 열었다.

이날 테슬라 스토어에는 쇼핑몰 오픈시간인 오전 10시 전부터 '전기차 신화' 테슬라의 국내 상륙을 전하고자 모인 취재진들로 붐볐다. 평일이지만 일반 고객들도 10시 이전부터 줄을 서 모델S를 만나길 기다렸다.

테슬라 하남 스토어는 쇼핑몰 2층 명품관들 사이로 고고한 모습을 드러냈다. 198㎡(약60평) 규모의 매장에는 테슬라의 첫 국내 판매 모델인 모델S 90D 2대가 전시돼 있었다. 뒷편에는 구매 상담실이, 벽면에는 내외장 옵션 사양을 확인할 수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가 갖춰졌다.

매장 오픈과 함께 입장한 고객들은 흰 상의 유니폼을 입은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들의 안내를 받아 모델S에 올라탔다.

모델S는 테슬라의 중형 스포츠세단으로 국내에는 상위급 트림인 90D가 가장 먼저 인증을 받아 출시됐다. 모델S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512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378km다.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는 "모델S는 400km 가까이 주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슈퍼차저(급속 충전)를 이용하면 차 한잔 마실 시간이면 50%의 충전도 가능해 장거리 주행도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순수 전기차인 모델S 90D는 별도의 엔진 없이 차체 앞뒤에 모터가 장착됐고 16팩의 배터리는 차체 바닥에 평편하게 깔려 있다. 알루미늄 쉴드 안에 보호된 배터리는 충격과 화재에도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게 직원의 설명이다.

▲ 15일 테슬라 하남 스토어에서 고객이 모델S 90D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EBN

내부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센터페시아 전체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크기의 17인치 디스플레이는 대부분의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파노라믹 루프(선루프) 개폐 및 에어컨 조작부터 네비게이션, 일정관리까지 가능하다. 때문에 마치 커다란 컴퓨터에 올라탄 듯한 느낌을 준다.

실제 차량에 탑승한 고객들은 이 디스플레이에 큰 관심을 가지며 상기된 표정이었다. 한 매장고객은 "내부 디자인이 미래시대를 미리 접하는 느낌이라 좋았다"며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이 젊은 남성들에게 충분히 관심을 끌 것 같다"고 말했다.

매장 고객들은 차량을 만져보고 탑승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마음에 드는 내외장 옵션 사양들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벽면에 있는 터치스크린을 통해서 모델 색상부터 인테리어 옵션, 오토파일럿(자율주행기능) 옵션 등을 선택하고 나면 맞춤 가격이 탄생한다. 전자제품을 쇼핑하듯 옵션을 선택해 차량을 주문할 수 있다.

모델S 90D의 차량 가격은 기본 1억2100만원부터 시작해 가능한 옵션을 모두 더하면 1억6000만원이 훌쩍 넘는다.

가족과 함께 매장에 방문한 한 고객은 "국내 출시가격이 미국 가격보다 조금 비싸게 나와 일단 관심이 좀 줄었다"며 "아마 보조금이 책정되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 테슬라 스토어에서는 고객이 직접 선택가능한 옵션들을 확인하고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EBN

높은 가격과 함께 아직 부족한 충전인프라는 고객들의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었다.

한 고객은 "아직 충전 환경이 부족하고 아파트에 사는 입장에서 충전이 좀 힘들 것 같다"며 "충전 환경이 더 나아지면 구매를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스타필드하남 주차장에 7대의 데스티네이션 차저(완속충전기)를 설치했으며 17일 오픈 예정인 청담 스토어에도 차저를 구축한다.

급속 충전이 가능한 슈퍼차저의 경우 연내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포함해 5~6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지난 7일부터 모델S 90D에 대한 고객 주문을 받고 있으며 첫 고객 인도는 오는 6월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이후 올 연말 SUV 차종 모델X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보급형 라인업 모델3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스타필드 하남 주차장에 마련된 테슬라 데스티네이션 차저.ⓒ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