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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포 이어 여의도도 아파트값 뛴다…신탁 방식 재건축 효과 '톡톡'

여의도동 아파트값 3.3㎡당 2515만원…작년 고점 넘어
공작아파트 KB신탁 MOU 후 가격 '점프'…시범·수정도 '순풍'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등록 : 2017-03-16 00:00

▲ 여의도 아파트 단지 전경 ⓒ네이버지도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여의도 아파트값이 뛰고 있다. 11.3부동산대책 이후에도 꺾이지 않던 여의도 아파트값이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이 진전을 보이며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여의도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여의도동의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3월 현재 2515만원으로, 지난 3개월간 굳어있던 집값이 오르고 있다. 여의도동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3.3㎡당 2505만원에서 11.3대책 이후인 12월 3.3㎡당 2508만원으로 오히려 상승한 뒤 가격대를 유지해 왔다.

3월 들어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선 이유는 신탁 방식 재건축 단지가 진척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의도의 상승세는 공작아파트가 이끌고 있다. 공작아파트는 지난달 KB부동산신탁과 신탁 방식 재건축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B신탁은 올 상반기 내 안전진단을 통과하면 즉시 정비구역 지정개발자 동의서 징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1976년에 입주한 4개동 12층 373세대의 공작아파트는, 최고 높이 49층 아파트 636가구와 오피스텔 386실을 포함한 업무·판매시설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공작아파트 전용 92㎡형은 3.3㎡당 3600만원으로, 총 10억원대로 5개월째 굳어 있던 가격이 KB신탁과 업무협약 이후 껑충 뛰었다. 125㎡형은 12억~13억원대다.

여의도동 B부동산 관계자는 "여의도 아파트 단지는 신탁 방식 재건축으로 추진한다는 기대감에 작년부터 많이 오른 상태"라며 "공작아파트도 KB신탁과 업무협약 이후 매물이 소진되며 가격 상승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1584세대 규모로 여의도 최대 재건축 단지인 시범아파트도 지난해 신탁 방식으로 변경 후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 단지는 10년 전에 추진위원회를 설립했지만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재건축 작업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 단지는 상반기 안에 안전진단을 마무리하고 연내 시공사도 선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시범 아파트 전용 49㎡형은 6억5000만~7억원대로, 3.3㎡당 3742만원대다.

현재 한국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기 위한 주민동의율 75%를 넘겼다. 신탁회사가 재건축 단독 시행자로 지정되려면 주민 75%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역시 지난달 한국자산신탁을 예비 신탁사로 선정한 수정아파트도 탄력을 받고 있다. 1976년 입주한 수정아파트는 총 329가구로, 아파트 680가구와 오피스텔 348실을 재건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단지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중 유일하게 안전진단을 통과해 인근 단지보다 사업 속도가 빠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정아파트 전용 74㎡형은 7억5000만~8억원대로, 3.3㎡당 3363만원대다.

이 외에도 여의도에서는 대교아파트(576가구)와 광장아파트(744가구)도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신탁방식은 신탁사가 사업을 위탁받아 비용조달부터 분양까지 재건축을 추진하는 것으로, 추진위나 조합 설립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다.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해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 초기 단지들이 주로 선택하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신탁 방식 재건축 사업 이슈로 일부 아파트값이 오르며 여의도동 아파트값을 끌어올렸다"며 "연말까지 관리처분인가 신청은 물리적으로 불투명하기 때문에 추가 가격 상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신탁방식의 사업도 초과이익환수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수익성은 이전보다 낮아졌지만 재건축은 속도전이 중요한 만큼 주민들이 수익성을 따져 신탁방식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