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기대에 삼성전자, 또 역대 최고가…그룹株도 '들썩'

송고 2017.03.14 17:13 | 수정 2017.03.14 17:13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삼성전자, 1.87% 올라 206.8만원으로 또 최고가 경신

"그룹 이슈와 관계없이 지주사 전환 검토"…삼성물산·SDS 급등

삼성전자가 그룹 이슈와 관계없이 지주사 전환을 예정대로 검토한다고 밝힌 14일 지주사 전환 기대감에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IT 호황 전망에 지주사 전환 기대감까지 겹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언급되는 계열사들도 덩달아 상승했다.

14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87%(3만8000원) 올라 206만800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긍정적인 업황에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더불어 지주사 전환 기대감이 투심에 불을 지폈다.

이날 삼성전자는 그룹 이슈와는 관계없이 지주사 전환을 예정대로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상훈 삼성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세청장 초청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그룹 이슈와 관계없이 지주사 전환 검토는 주주들에게 약속한 사안이기 때문에 차질없이 검토하고 예정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해외 주주들이 있기 때문에 방식은 콘퍼런스콜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9일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승계 도움 등에 대한 대가로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후 지주사 전환 작업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삼성전자 측이 지주사 전환 검토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우려가 일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거론되는 삼성물산이 9.09%, 삼성에스디에스가 5.1% 치솟았다. 삼성화재(2.92%), 삼성SDI(1.91%), 삼성전기(1.63%), 삼성증권(1.05%), 삼성생명(4.59%) 등도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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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기대에 삼성전자, 또 역대 최고가…그룹株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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