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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신격호의 꿈' 롯데월드타워 전망대를 오르다

  • 송고 2017.03.14 16:14 | 수정 2017.03.22 10:33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신 총괄회장 "한국에도 외국인들에게 보여 줄 게 있어야 한다"

롯데월드 개장 30여년 만에 최고층 전망대 '서울스카이' 오픈

서울스카이의 스카이테크에서 내려다 본 잠실ⓒEBN

서울스카이의 스카이테크에서 내려다 본 잠실ⓒEBN


"한국에는 고층이 없잖아. 한국에 외국 사람들이 오면 볼 만한 것이 없지. 한국에 자랑할 만한 것이 없어. 그래서 내가 무언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 고층은 경비가 3배로 들어. 수지가 안 맞아서 못 짓는다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말하는 '123층 롯데월드타워'의 탄생 이유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서울스카이)가 오는 22일 문을 연다. 4월 3일 롯데월드타워 그랜드 오픈을 앞서 일반에 개방된다.

14일 찾아간 서울스카이는 123층의 VIP라운지의 마무리 공사를 제외한 6개층(117층~122층) 모두 손님맞이 준비를 끝냈다. 서울스카이의 운영주체는 롯데월드다.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부사장)는 "한국의 자부심과 아름다움, 천상의 하늘, 펀, 보안&안전이 키워드"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전망대의 운영주체를 어느 계열사로 할 것인지 고심했다. 월드타워 전체 운영을 총괄하는 롯데물산도 유력한 후보였지만, 최종적으로 롯데월드가 선정됐다. 키워드의 하나인 '펀'은 그래서 가능했다.

박 대표는 "고객들을 많이 상대했던 월드가 하게 됐다"며 "(서울스카이의) 전망만이 아닌 재미를 더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2년여 동안 전세계 유명 전망대의 절반을 직접 보고 왔다.

둘러본 결과, 박 대표는 "우리(서울스카이)가 제일 다양한 스토리를 갖고 있는, 최고의 전망대인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스토리는 관람객의 입장시부터 시작된다. 서울스카이에 오르려면 롯데월드타워 지하 1층과 2층에서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박 대표는 "지하 2층에 들어서는 순간 쇼타임이 시작된다는 (느낌의) 디자인을 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이 지하1층으로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원기둥에서는 한국의 전통적인 세계관인 음양오행설을 표현한 영상 '한국의 기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대기라인이 지루하지 않도록 천장에서는 '한국의 탄생'이라는 영상이 이어지고, 이벤트와 행사정보, 다국어 인사말, 유의사항, 층별 안내 정보가 다양한 연출기법으로 표현된다.

서울스카이의 야외 전망대ⓒEBN

서울스카이의 야외 전망대ⓒEBN

신 총괄회장 "한국을 인정하게 할 것"

지하2층에서는 다채로운 미디어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의 철골조 뼈대부터 타워 완성까지의 과정을 3D로 보여주는 '메가 컬럼'이 우선 눈에 띈다.

한국의 자연미와 세계속의 월드타워 관련 영상으로 화려하게 채워진 '전시존 미디어 월', 신비로움과 상징성을 강조한 '수호목', 한국 전통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패턴, 문양, 기와 등으로 표현한 '한국의 건축미' 등 예술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미디어로 재해석했다.

아울러 서울스카이는 사소하고 은밀한 공간인 화장실에도 '펀'한 요소를 더했다. 화장실에 설치된 '매직미러'는 센서 감지를 통해 고객의 움직임에 따라 거울 속 캐릭터들이 움직인다. 유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사용자가 가까이 가면 일반 거울로 바뀌니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하다.

서울스카이의 운영주체인 롯데월드 자체가 "한국을 인정하게 할 것"이라는 식민지 청년의 꿈에서 시작됐다. 신 총괄회장은 여러 사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1989년 서울 잠실에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개장했다.

이에 대해 신 총괄회장은 "한국에 그런 시설이 없었서 만들었어. 애들 좋아하는 시설 만들고, 토요일 일요일 되면 갈 데가 없잖아. 그래서 만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롯데월드의 개장 후 30여년 가까이 흐른 후에 드디어 123층의 롯데월드타워가 완성됐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월드타워를 두고 "관광객이 많이 올 것이다. 한국을 인정할 것"이라고 희망을 피력했다.

123층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앞에 펼쳐진 서울의 전망을 보고 "한국을 인정할 것"이라는 의미다. 이 때문에 롯데타워 건설은 비즈니스의 문제만이 아니다.

신 총괄회장의 꿈이 완연히 배어있는 롯데월드타워는 완성이 됐다. 하지만 이곳에는 신 총괄회장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 등은 마련되지 않았다. 1층 한편에 신 총괄회장이 존경했고, 일본에서의 창업에 정신적으로 힘이 되어주었던 독일의 문호 '괴테'의 흉상이 전시돼 있을 뿐이다.

7개층으로 이뤄진 롯데월드타워의 최상층부인 서울스카이에 신 총괄회장의 꿈을 기념하는 콘텐츠의 필요성이 롯데그룹 안팎에서 언급되는 이유다.

식민지 청년이 도일(渡日)해 맨손에서 지금의 롯데그룹을 이루고, 조국에 자랑스런 건축물 하나를 남겼다는 스토리는 전망대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추억거리가 될 수 있어서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 "월드타워 1층에 괴테상이 있다"며 "신격호 회장이 곧 롯데 아니냐"고 말했다. 별다른 상징이 없다고 해도 '신격호=롯데'라는 공식이 변하지 않고, 롯데그룹 임직원들에게 각인돼 있다는 의미다.

서울스카이에서 내려다 보이는 석촌호수와 롯데월드ⓒEBN

서울스카이에서 내려다 보이는 석촌호수와 롯데월드ⓒ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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