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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자동차에 꽂힌 반도체업계…대규모 M&A 줄이어

  • 송고 2017.03.14 16:30 | 수정 2017.03.14 15:42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퀄컴, NXP 인수에 53조·인텔, 모빌아이에 17조 투자

"M&A 반도체 공급처 및 기존 거래선 동시 확보 일거양득"

커넥티비티(Conectivity, 연결성)가 중심이 되는 자율주행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반도체업계에도 새로운 시장 선점을 위한 대규모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 퀄컴이 자동차용 반도체업체 NXP반도체 인수에 무려 470억달러(약 53조원)를 투자했으며 인텔도 자율주행차에 필수 요소인 차량용 카메라 제조사 모빌아이를 17조5000억원에 사들였다. 삼성전자도 전장기업인 하만을 인수하며 해당 분야의 키플레이어로 급부상했다.

1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IT업계의 무게중심이 자율주행차로 쏠리면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보수적인 자동차업계를 뚫기 위한 M&A가 이어지고 있다.

◆인텔·퀄컴·삼성…자율주행차 '눈'과 '두뇌' 사들였다

ⓒNXP반도체

ⓒNXP반도체

종합반도체(IDM) 1위 기업인 미국 인텔은 자율주행 카메라 제조사인 이스라엘의 모빌아이를 153억달러(약 17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모빌아이는 자체 머신러닝에 기반을 둔 카메라 시스템을 만드는 회사로 해당 시스템은 자동차 내부에 장착돼 속도제한, 충돌위험 등을 경고한다. 카메라가 자동차의 '눈'이 되는 셈이다. 미래형 자동차로 불리는 자율주행차에 있어 이같은 카메라 기술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반도체 설계업체이자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분야 1위인 퀄컴도 자동차용 반도체 제조업체 NXP반도체 인수 마무리단계에 들어섰다. 퀄컴이 NXP를 인수하기 위해 들인 돈은 53조원에 달한다.

퀄컴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분야에서는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자동차용 반도체에서는 점유율이 미미하다. 그러나 NXP반도체 인수를 마무리지으면 단숨에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도 확실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삼성전자는 전장업체 하만을 80억달러(약 9조원)에 인수하는 딜을 속전속결로 마무리지었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지난해 11월 계약을 체결했으며 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삼성전자는 이후 각국 정부의 반독점 승인을 거쳐 지난 10일 인수 완료를 공식 선언했다.

하만은 지난해 기준 차량용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장의 24%, 카오디오 시장의 41%를 점유하며 해당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자동차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 시장에서도 2위를 점유 중이다. 이들 기술은 모두 향후 자율주행차를 보다 안전하게 운행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자동차, '넥스트 IT 기기' 부상…"신뢰성 높은 제품 중시"

ⓒ하만

ⓒ하만

자동차는 스마트폰을 이을 '넥스트 IT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업계의 이같은 대규모 인수합병의 배경에도 IT업계에서 달라진 자동차의 위상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IT기기들이 세대를 거쳐 다음 단계로 진화할 때마다 반도체 수요는 급증했다. 특히 초기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은 반도체 시장에도 황금기를 가져다준 일대 사건이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다음 세대로 점쳐졌던 태블릿PC가 예상 밖의 외면을 받으면서 '넥스트 IT 기기'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이런 가운데 자율주행차가 등장하면서 변화의 물결을 놓치지 않기 위한 반도체업계의 발걸음은 빨라졌다. 자율주행을 위해 대규모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서는 큰 용량의 메모리가 필수적이다. 차량 간 또는 차량과 주변 환경과 정보를 주고받는 데에도 반도체가 빠질 수 없다.

특히 자동차업계는 IT업계에 비해 보수적인 기준으로 협력사를 선정하는 점도 M&A에 불을 붙였다는 분석이다. M&A를 통해 한결 수월하게 시장에 진입하는 한편 안정적인 공급처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이득을 얻는 셈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는 반도체산업 내에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로 기존 시장질서를 흔들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IT기기와 달리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무조건 최신 제품이 선택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극한의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신뢰성 높은 제품을 원하기 때문에 시장 진입이 어렵고, 따라서 M&A가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떠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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