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9 화면 비율 적용한 '세로 영화' 상영
초기 판매 호조…MC사업본부 적자폭 감소 전망
LG전자가 자사의 전략 스마트폰 'G6'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대화면 비율을 적용한 '세로'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 10일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뒤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G6의 초반 실수요 자극을 위해 핵심 포인트인 18:9 풀비전(FULLVISION)을 강조하고 나선 것.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G6 출시를 맞아 18:9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LG G6 18:9 세로 영화제(Vertical Film Festival)'의 VIP 시사회를 오는 20일 CGV 청담 씨네시티에서 갖는다.
LG G6 18:9 세로 영화제에서는 강대규, 맹관표, 석민우 등 3명의 감독이 LG G6로 촬영한 영화 '18:9 세로 시네마'를 상영한다.
이와 함께 김민수, 한용, 김세진 등 3명의 전문 사진 작가들이 LG G6로 담은 사진을 18:9 세로 갤러리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또 세로 영화와 함께 G6로 찍은 세로 사진전, 인기가수 블랙핑크의 세로 뮤직비디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G6의 대표 특징인 18대9 화면을 앞세워 '세로 마케팅'을 핵심 카드로 꼽았다. G6는 화면의 테두리(베젤)를 최소화 해 5.7인치의 대화면을 구현한 것이 강점이다. 화면이 기기전면을 꽉 채운 느낌이 강하다는 점에서 기존 스마트폰보다 시각적 콘텐츠를 이용하는데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G6는 지난 10일 국내시장에 첫 선을 보인 뒤 이틀만에 3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출시 전 8일간 진행된 예약판매에서도 8만2000대가 팔렸다.
G6는 전작인 G5에 채용됐던 모듈식 디자인을 버리고, 배터리 일체형 모델을 채택하며 1.5m 수심에서 30분까지 작동할 수 있는 방수·방진 기능도 넣었다.
후면 광각과 일반각 듀얼 카메라 모두 동일하게 13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심었고 퀄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 기기 내부의 열을 밖으로 배출하는 냉각 장치인 히트 파이프 등을 넣는 등 기본에 충실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이 불과 몇 년만에 발전하면서 카메라를 대신해 폰으로 영상을 찍는 시대가 자리를 잡았다"며 "세로 갤러리는 스마트폰이 사진의 감성이 어디까지 표현될 수 있는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달 말 공개를 앞둔 삼성전자의 갤럭시S8도 화면을 키운 풀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스마트폰의 세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G6의 초기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적자폭을 작년보다 1조원 넘게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가 올해 매출액 12조원, 영업손실 32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시 전에는 이 기간 영업손실이 4026억원이라고 예측했다. KB증권은 MC본부의 1분기 영업적자가 1110억원으로 전분기(4670억원) 대비 3500억원 이상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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