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베트남 1억달러 투자…"글로벌 시큐리티사업 강화"

송고 2017.03.13 14:53 | 수정 2017.03.13 14:56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시큐리티 사업, 기존 중국 천진공장·베트남공장 가동

전세계 테러 위협 영향 시큐리티 산업 매년 6%씩 성장 중

한화테크윈 시큐리티 제품들 [사진=한화테크윈]

한화테크윈이 전 세계 시큐리티 시장 진출을 위한 선제적 투자에 나섰다.

한화테크윈이 1억달러(약 1146억원)를 투자해 베트남에 시큐리티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한화테크윈이 국내 1위 시큐리티 사업체를 넘어 글로벌 시큐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약으로 해석된다.

13일 지난해 한화테크윈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천진의 한화테크윈 시큐리티사업소 가동률은 96%로 풀가동됐다. 이런 상황에 베트남 박닌성 꾸에보 산업단지에 시큐리티 전용 공장을 증설하는 것은 한화테크윈이 시큐리티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한화테크윈 시큐리티사업의 수출 비중은 전체 시큐리티사업 매출(4755억원)의 77%(3669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한화테크윈은 내수시장보다 수요가 큰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건설 예정인 베트남공장의 규모는 6만㎡로 중국 천진공장과 함께 CCTV, DVR(영상저장장치), 전자칩 등 시큐리티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양산시기는 오는 2019년부터다.

지난 2015년 595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던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1507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재정상황도 개선됐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시큐리티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베트남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며 "이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화테크윈 공장 지도[사진=한화테크윈]

한화테크윈은 기존 시큐리티 전용 천진공장과 함께 베트남공장을 가동할 수 있게 되면서 제품 양산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화테크윈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큐리티사업은 영상·지능형 기술이 아날로그와 네트워크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서비스와 결합해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영상감시 사업이다.

최근 전 세계가 테러 위협을 받으며 개인 보안에 대한 의식이 확산되며 시큐리티산업은 매년 6%씩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HS에 따르면 고화질, 지능형 영상감시기능 등 고급화 사양, 설치 및 시공의 편의성, 유지보수비용 절감을 강점으로 한 네트워크 시장이 연평균 12%씩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모바일 기기의 발전과 타 산업과의 융·복합화 등 새로운 보안 서비스 창출 기회의 증가로 시큐리티 산업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앞으로 공장 건설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공장 증설 시기와 양산 제품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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