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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렬기자의 증권이야기]'빙산의 일각' 알파고…4차 산업혁명이란?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등록 : 2017-03-12 00:01

▲ EBN 경제부 증권팀 이송렬 기자.ⓒEBN
품질과 가격경쟁력으로 승부를 보던 시대가 지나가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콕 찝어 제품에 반영하는 기업이 선도하는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대체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이길래 이토록 시끌벅적한 것일까요?

4차 산업혁명은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처음으로 언급된 개념입니다. 이 포럼은 전 세계 기업가, 정치인, 경제학자 등 전문가 수천명이 세계가 맞닥뜨린 문제를 논의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자리입니다.

4차 산업혁명처럼 과학기술 분야가 의제로 선택된 것은 포럼이 만들어진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라는 후문입니다.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3차 산업혁명을 기초로 한 디지털,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혁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차 산업을 기초로 했기 때문에 이에 연장선 상에 있다고 본 것입니다.

우선 우리에게 익숙한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입니다. 1700년대 후반 수력 증기기관을 통해 철도 등과 같은 기계적 혁명이 일어난 것을 뜻합니다.

2차 산업혁명은 전기 동력의 대량 생산이 나타난 것을 말합니다. 1800년대 후반 공장에 전력이 공급되고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를 통해 생산이 자동화되면서 대량생산이 진화합니다.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기술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에서의 정보통신기술을 핵심 기반으로 삼습니다. 정보통신기술을 기초로 한 융합연결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입니다.

발달한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기존의 제조업, 바이오산업 등 다양한 산업군과의 연결, 그리고 융합이 새로운 부가 가치를 창출해낸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S사의 스마트워치나 중국 X사의 밴드는 잠을 얼마나 잤는지, 운동은 얼마나 했는지, 자신의 맥박은 어떤지 등의 신체 활동 데이터를 쌓아갑니다. 사람들의 데이터가 축적되면 기업들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패턴을 분석, 또 다른 제품에 사람들의 습관을 반영하게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X사의 제품이 초기에 나왔을 당시 사람들의 우려가 컸다고 하는데요. X사가 상상 이상으로 싼 가격에 제품을 내놓는 것은 향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을 지배하기 위한 것이라면서요.

▲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이세돌 프로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장면.

증권업계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 등의 상품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기존의 포트폴리오 등을 통해 통계적인 접근으로 데이터를 쌓아 올려 계량적인 방법으로 투자에 나서는 방안을 꾀하고 있습니다.

다른 측면으로는 투자 측면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1~3차 산업혁명과 구분되는 점은 기계가 능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IT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반도체, 통신서비스 등의 업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컴퓨터 운영체제를 과점한 마이크로소프트(MSFT) 주가는 1990년 이후 118.2배, 인터넷 검색 플랫폼과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과점한 알파벳(GOOG) 주가는 2004년 이후 19.9배 상승했다고 합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90년 이후 6.7배, 2004년 이후 2.2배 상
승세를 보였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 운영체제를 독점하는 기업의 주식은 이에 준하거나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수요도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점쳐집니다. 인공지능이 인터넷으로 사물들을 컨트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IT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는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지출이 지난해 1조4000억 달러에서 2020년 2조90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IT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반도체, 통신서비스 등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며 "다만 이들 업종은 독과점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종목별로 옥석가리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