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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인용] 증시도 '방긋'…"이제 대외 변수·대선정국 '주목'"

코스피, 0.3% 올라 2100선 '바짝'…코스닥, 1% 넘게 상승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됐지만 지수 영향 미미…대외 변수 등 '촉각'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7-03-10 18:01

▲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을 선고하면서 증시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안도 심리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한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모처럼 동반 상승 마감했다. 탄핵 인용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증시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시장의 눈은 오는 15일 열리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상 여부, 네덜란드 총선 등 대외 변수로 옮겨 갈 것으로 전망된다. 탄핵 인용 기대감이 증시에 선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이러한 대외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예상이다. 또한 탄핵 인용으로 5월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대선 주자들의 정책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29포인트(0.3%) 올라 2097.35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9포인트(0.11%) 내린 2088.67로 출발해 탄핵 선고를 앞둔 2시간 동안 약보합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날 11시20분께 헌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을 선고하자 코스피지수는 이내 상승 전환했다. 장중 한 때 2102.05까지 올라 21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모처럼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13포인트(1.01%) 오른 612.26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한 달 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탄핵 인용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증시에 안도 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민감한 대외 변수가 기다리고 있어 지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 인용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겠지만 실제로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적 요인인 탄핵 인용의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오히려 다음 주에 예정돼 있는 미국 금리인상, 네덜란드 총선 등 대외 영향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탄핵 결정 60일 이내인 5월 9일 전까지 대선을 치뤄야 한다. 이에 조기 대선 정국이 펼쳐지면서 증시에 차기 대권주자들의 정책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고일 이후 60일 이내 치러질 차기 대선 일정을 거쳐 신정부 경제정책 측면 기대감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초 조기 대선이 확정됨에 따라 정권 교체 기대감과 대권 주자들의 정책 기대감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여지가 크다"며 "대선 레이스에 돌입할 경우 내수 활성화와 4차 산업혁명 중심의 경기 부양 정책 대결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유력 대권 주자들의 공약이 경기 부양을 위한 내수 활성화를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어 정치 불확실성에 억눌려있던 소비심리가 정책 기대와 맞물려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한 부진한 고용과 산업활력을 부양하기 위한 수단으로 각 후보들이 4차 산업혁명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중소형주들에 해당 정책이 긍정적인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반도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우려로 시름을 앓고 있는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등의 업종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렸다.

김용구 연구원은 "탄핵 인용은 직접적으론 친중(親中) 성향이 우세한 야권 신정권 출범에 대한 기대를 자극할 공산이 크다"며 "이는 사드 배치 관련 증시 파장이 집중됐던 화장품·음식료·유통·미디어 등 중국향 소비재 주가의 낙폭을 만회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에 사드 배치를 서두르고 있는 한미 국방당국의 태도를 감안하면 중국향 소비재 관련주의 비중을 축소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유력 대권주자 중 명확히 사드 배치 반대를 천명한 후보는 한 명뿐이고 최근 한미 국방당국은 사드 배치를 서두르고 있다"며 "중국의 사드 보복 제재가 약해지기보다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요우커 관련주들의 최근 반등을 비중 축소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