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5G 국제표준 ‘우리가 만든다’

송고 2017.03.10 14:46 | 수정 2017.03.10 14:46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SKT 5G 로밍 기술, NGMN의 올해 연구 과제로 채택

KT 평창5G 핵심기술을 5G 국제표준화 과제에 반영

KT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린3GPP 무선총회에서 평창5G 기술이 포함된 5G 핵심기술을 3GPP에 제안해 표준과제로 반영됐다.ⓒKT

5세대(5G)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SK텔레콤과 KT가 5G 이동통신 기술 표준화에 자사의 기술을 반영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5G 로밍 기술이 차세대모바일네트워크연합(NGMN)의 2017년 연구과제로 최종 승인됐다.

NGMN은 지난 2006년 보다폰·오렌지·NTT도코모 등 글로벌 통신사들이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와 단말 표준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다. 선정된 과제는 NGMN 내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 3GPP의 표준으로 제안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NGMN 이사회에서 이동통신사업자 도이치텔레콤·브리티시텔레콤·싱텔·벨 모빌리티 등과 함께 ‘국가 간 5G 인프라 연동 기술’을 올해 NGMN의 신규 연구과제로 제안했다.

이 기술은 2017년 연구 과제로 제안된 20여개의 후보군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며 최종 연구과제 4개 중 하나로 채택됐다.

‘국가간 5G 인프라 연동 기술’은 고객이 다른 국가에서 5G를 이용할 때에도 국내에서와 같은 품질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하는 5G 시대의 로밍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14일 도이치텔레콤, 에릭슨과 함께 ‘국가간 5G 인프라 연동 기술’의 핵심인 ‘사업자 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NGMN도 이 기술을 중심으로 ‘국가간 5G 인프라 연동 기술’을 연구할 전망이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5G 조기 표준화를 선도하고 5G 기술 파편화를 막기 위해 글로벌 협력체를 통해 표준 규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NGMN의 ‘TTBB’ 의장사 자격으로 핵심 평창5G 기술을 3GPP의 5G 표준과제로 반영했다.

KT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5G 표준과제를 정의하는 3GPP 75차 무선총회에 참석해 NGMN 회원사들과 함께 선정한 5G 핵심 기술 18건과 자사 기술 5건을 표준과제로 제안했다.

KT 관계자는 “NGMN 대표 18개 기술과 KT 제안 5개 기술은 모두 KT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평창에서 선보일 5G 핵심기술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이라며 “NGMN 대표 자격으로 국제 표준단체 3GPP에 5G 기술을 제안한 것은 KT가 대한민국 사업자로서는 최초다”고 말했다.

또 KT는 한국 정부가 추진해온 28㎓와 3.5㎓ 등 5G 주파수 표준 대역도 3GPP에 제안해 5G 표준 대상 범위에 포함되도록 했다.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서창석 전무는 “KT는 글로벌 5G 리딩 사업자로서 다양한 글로벌 5G 단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요청 받고 있다”며 “KT는 2018년 평창에서 처음 5G를 전 세계에 선보이고, 2019 년에 세계최초로 5G를 상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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