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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르포] "유커가 사라졌다"...中, 한국관광 제한 후 명동에선

  • 송고 2017.03.09 13:57 | 수정 2017.03.09 16:21
  •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지난해 노동절 기간 대비 중국인 관광객 10%도 안돼"

"정부는 관광특구를 만들어 놓고 왜 손을 놓고 있느냐"

8일 오후 한산한 명동 슈즈매장ⓒEBN

8일 오후 한산한 명동 슈즈매장ⓒEBN


지난 8일 찾은 오후 명동거리는 꽃샘추위로 칼바람이 불었다. 중국이 사드보복으로 지난 2일 한국관광 상품 판매 금지를 내린지 일주일, 명동 상권이 얼어붙었다.

롯데 백화점 본점 맞은편에서 명동성당으로 이어지는 대로 초입 빼곡하게 중국인을 태운 단체 관광버스는 사라졌다. 안내원을 중심으로 원을 둘러 명동 쇼핑 안내를 듣던 유커 모습도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트렁크를 끌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중국인 관광객 두 명이 한 노점상 앞에 멈춰 꽃게튀김 값을 치렀다. 노점상 주인은 "사람이 없다"며 "이달 들어서 인건비도 아직 못 건졌다"고 말했다. 매대 앞에는 판매를 기다리는 제품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주요 로드숍 상황은 심각했다. 지난해 4월 중국 노동절(4월30~5월2일) 기간 주요 화장품과 슈즈멀티숍 등 넘쳐나던 관광객들은 자취를 감쳤다. 대형 매장에는 손님보다 직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곳이 부지기 수였다.

대로변에서 마이크 확성기를 통해 중국어로 제품을 설명하는 직원들도 절반가까이 줄었다. A 화장품 매장 매니저는 "올해 들어 단체 관광객은 줄어도 꾸준히 찾아오는 손님들로 실제 체감을 못했는데 이달은 진짜 심각한 상황"이라며 "매장 앞에서 홍보하는 파트타임 직원도 이달부터 시간을 줄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노동절 당시 명동 거리ⓒEBN

지난해 노동절 당시 명동 거리ⓒEBN

유커들이 붐빌 오후 6시께 슈즈 멀티매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손님을 기다리는 직원만 우두커니 서 있을뿐, 오픈을 준비하는 임시 매장처럼 텅텅 비었다. 지난해 노동절과 비교해 지금 상황을 묻자 "명동 평균 관광객 수가 100%라고 한다면 당시(지난해 노동절)에는 130%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인파가 대단했다"며 "지금은 절반(50%)도 아닌 10% 수준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T화장품 매장 관계자는 "지난해 노동절 당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대박을 치면서 송중기 효과가 극에 달할 때라 명동 자체가 들썩였다"며 "지금은 명동에서 근무한 이래 최악"이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명동 안내요원은 "체감상 중국인 관광객들이 80% 이상은 줄어 든 것 같다"며 "일본인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늘고 전체 관광객 중 중국인은 전체 15% 수준도 안 될 것"이라고 사드 정국의 명동 상황을 설명했다.

8일 한산한 명동 거리ⓒEBN

8일 한산한 명동 거리ⓒEBN

주요 대로변에서 한 블록만 넘어가면 그야말로 관광 특구 상권이 무색할 정도로 악화일로다. 한창 저녁으로 사람이 몰릴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인근 음식점들과 보세 상가들은 손님은커녕 거리에 인적이 드물었다.

인근에서 7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매장 주인은 "정부는 관광특구를 만들어 놓고 왜 손을 놓고 있느냐"며 "무슨 대책을 내놓던지 인근 상인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중국은 지난 2일 정부 차원에서 한국 관광 상품 판매를 제한한데 이어 오는 15일부터 국내 관광 광고 및 판매를 중단할 것을 구두로 자국 여행사에 지시한 상태다.

중단 상품은 에어텔(항공권+숙박)상품까지 포함돼 사실상 한국을 찾는 개별관광객까지 제한하겠다는 의도로 사드 배치 보복이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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