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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이형희 SKB 사장, 1위 미디어플랫폼 선봉장 될까

2021년까지 5년 동안 5조원 투자…유무선 미디어 가입자 2700만명 목표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위해 공격 투자 확대 ‘필수불가결’

정두리 기자 (duri22@ebn.co.kr)

등록 : 2017-03-09 00:01

▲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SKB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신임 사장이 2021년 ‘No.1 유무선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중장기 미래 전략관으로 낙점됐다.

SK텔레콤 사업총괄 부사장이었던 이형희 사장은 올해 SK브로드밴드로 자리를 옮겨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1962년생으로 SK텔레콤 CR전략실장, IPE사업단장, CR부문장, SK텔레콤 MNO총괄, SK텔레콤 사업총괄 등을 거치면서 통신사업 경쟁대응 전략 수립 및 실행, MNO 경영 효율화 등의 업무를 두루 수행해 왔다.

이번에는 SK브로드밴드의 미디어 사업 입지를 강화하고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 이 사장 역시 개방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판을 만들어 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국내 미디어 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자처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 2021년 유무선 미디어 가입자 2700만명 확보 ‘총력’

이형희 사장은 SK브로드밴드 수장으로 오른 이후, 올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향후 미래 전략 계획을 공개했다.

이 사장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퇴계로 본사 20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방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판을 만들어 오는 2021년 ‘No.1 유무선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를 위해 연 평균 1조원씩 향후 5년 동안 5조원을 투자한다. 미디어사업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혁신하고, Tech 기반의 인프라를 고도화한다. Home IoT 등 Home Biz를 확대해 미디어 산업 내 모든 사업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식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한다는 것이 주효 골자다.

이 사장은 2021년까지 유무선 미디어 가입자 기반을 2700만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매출도 매년 10% 성장해 4조5000억원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를 달성하려면 B tv 가입자 650만, 옥수수(oksusu) 가입자 2050만의 가입자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옥수수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 한류 대표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광고, 커머스 등 다양한 연관 플랫폼을 육성해 PP, 중소기업, 지역 중소상공인 등의 성장을 지원하는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이 사장은 “B tv와 옥수수(oksusu)를 빅 데이터와 AI 기술을 통해 고객을 가장 잘 아는 똑똑한 폴랫폼으로 탈바꿈 시킬 것이며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경쟁사를 포함해 모든 파트너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과감한 공격경영 ‘약’될까 ‘독’될까

이형희 사장이 향후 5년 동안 5조원을 투자한다는 적극적인 미래 계획을 내세웠지만, 이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SK브로드밴드 연간 영업이익은 1000억 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조9430억원, 영업이익 89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7.7%, 40.3% 증가했다.

게다가 현금성 자산은 690억원(지난해 3분기 말 기준)에 불과하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약 8500억원 정도를 투자한다. 이는 전년보다 21% 증가한 수치다. 예년 6000억원 수준의 투자금과 비교하면 상당한 공격 투자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투자금을 1조원 이상으로 늘려 2022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한다.

공격적인 투자를 앞둔 현 시점에 SK브로드밴드의 재무상태는 차입금 조달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SK브로드밴드의 총 차입금은 1조4988억원이며, 부채비율은 최근 실적 개선에도 불구 투자 확대로 인해 190%에 이른다.

또한 유료방송시장에서 단기간 내 가입자를 무리하게 늘리기 위해 투입되는 마케팅 비용 등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는 이러한 우려해도 불구하고 투자 확대는 필수불가결하다는 입장이다.

우선 SK브로밴드는 HDR, HEVC 등 고화질 미디어 제공 기술을 활용해 B tv 및 옥수수 화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며 대용량 미디어 트래픽 증가를 수용할 수 있도록 현재 40G 수준인 광가입자망을 오는 2020년까지 100G까지 고도화할 계획이다.

고정형 무선 접속 기술(FWA), 전력선 통신기술(PLC) 등 다양한 기술을 적극 활용해 고객의 주거형태 및 지역 차이로 인한 서비스 품질 차별을 최소화한다.

또한 SK브로드밴드는 빅데이터 및 AI 기반의 홈 &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홈 Biz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SK그룹의 R&D 및 브랜드 경쟁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초반에는 B tv와 누구(NUGU)의 연동을 고도화하고 클라우드 캠 등 홈 모니터링 서비스와 홈 시큐리티 서비스를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현재의 경쟁구도 때문에 미래 먹거리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개방과 협력을 통해 미디어 산업 내 모든 사업자들이 동반할 수 있는 새로운 판을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