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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주 등락 엇갈려...사드보복에도 실적 개선주 반등

실적 개선 가시화된 롯데케미칼·롯데하이마트 주가 반등세 진입
롯데제과도 공장 가동제한 조치에 조정받았지만 지배구조 수혜주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7-03-08 16:29

▲ 롯데그룹이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로 인해 중국 보복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그룹주가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로 인해 중국 보복의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그룹주 내에서도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동반 하락세를 그리던 계열사 중 실적 가시성이 돋보이는 롯데케미칼·롯데하이마트 등은 반등세에 진입했다.

롯데제과는 신동빈 회장의 지분매입 등 지배구조 개편 수혜가 재부각되고 있다. 8일 들어 중국 현지 공장 가동제한 조치 소식에 상승폭을 반납했지만 그룹주 전반이 중국발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정부에 경북 성주 소재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의 융단 폭격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롯데그룹의 중국 홈페이지가 해킹으로 마비되고 불매운동 조짐이 확산되면서 지난주부터 계열사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일 자국민의 한국 관광을 제한한데 이어 전일 중국 현지 롯데마트 지점 3분의 1에 소방법 위반을 적용해 영업 제한 조치를 내렸다. 실적 타격 우려로 롯데쇼핑, 롯데제과가 이날 각각 0.7%, 3.95% 하락전환 했다.

다만 실적 개선세가 감지되는 몇몇 계열사는 반등 시도에 나섰다.

그룹주 내 시가총액 1위 롯데케미칼은 정유·화학 업종 내 실적 호조세로 인해 주가가 반등했다. 롯데케미칼은 전일 대비 0.67% 상승한 37만4500원에 마감했다.

이지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우수한 성과에도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저평가돼있다"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800억원으로 전년보다 86%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작년 4분기 역성장에서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가전유통시장 고성장세와 핸드폰 판매부문 호조가 올해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더욱이 해외사업장이 없어 사드 보복 등 대외 이슈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매력 요인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사드 이슈와 무관하게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날 전일 대비 0.83% 가량 상승한 채 마감했다.

롯데쇼핑의 경우 오히려 중국의 제재 조치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사업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사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보복 조치 강화로 롯데마트가 중국에서 철수하게 될 경우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다. 최근까지 일본롯데와 신동빈 회장의 지분 매입이 이어졌다는 점은 회사의 중요한 입지를 반증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