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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주총 화두는 ‘로열패밀리’

한미 차남 임종훈 전무, 녹십자 허용준 부사장 수면 위로 부상
동아 강정석 회장 취임 후 첫 주총…종근당홀딩스 새 대표 맞이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등록 : 2017-03-07 10:11

▲ 좌측부터 오너 2세 임종훈 한미약품 전무, 오너 3세 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 오너 3세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제약업계 주총시즌의 막이 오르고 있다. 올해 주총은 경영 수업을 마친 젊은 오너 2·3세들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6일 제약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톱10 제약사는 각각 이달 10일, 17일,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제약업계 주총은 오너일가의 등기임원 등재 등 경영권 강화에 집중될 전망이다.

주총 첫 번째 주자는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오는 10일 송파구 한미타워 2층 파크홀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핵심 안건은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차남 임종훈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이다.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에 이어 오너 2세 가운데 두 번째 등기임원 등재다. 장녀인 임주현 글로벌전략본부 전무는 아직 미등기 임원이다.

현재까지 삼남매의 지분율은 임종윤 한미사언스 대표(3,59%), 임종훈 한미약품 전무(3.54%), 임주현 전무(3.13%)로 경영 승계 구도가 명확하지 않다. 우선 임 전무의 이번 등기임원 등재로 당분간 한미약품은 장·차남간 경영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17일에는 광동제약, 종근당, 제일약품, 중외제약, (구)LG생명과학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종근당홀딩스는 같은 날 계열회사인 종근당·경보제약의 주총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종근당홀딩스는 이병건 전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를 새 수장으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창업주 2세 이장한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로 흡수합병된 (구)LG생명과학은 LG화학 정기 주주총회에서 함께 진행된다.

올해 상반기 지주사 전환이 가시화 되고 있는 제일약품도 관심의 중심에 서 있다. 제일약품은 창업주 故한원석 회장의 손자이자 한승수 회장의 장남인 오너 3세 한상철 대표이사의 경영 승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동아제약은 오는 24일 정기 주총을 진행한다.

녹십자는 오너 3세 허용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여부가 이번 주총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숙부인 허일섭 녹십자 회장과 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도 직접 참석해 허 부사장의 등기임원 등재를 적극 지원사격할 전망이다.

허은철 대표와 허용준 부사장은 창업주 2세였던 故허영섭 회장의 차남·삼남으로 현 회장인 허일섭 회장의 조카이기도 하다.

허 부사장의 등기임원 등재가 마무리 된다면 녹십자는 확고한 ‘가족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허씨 일가와 특수관계인의 지주사 녹십자홀딩스 지분은 43.26%에 달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오너 3세 강정석 회장 취임 이후 첫 주총을 진행한다. 강 회장은 이번 정기 주총에 직접 참석해 주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지난해 사업성과와 그룹의 비전을 선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인 동아에스티도 같은 날 주총을 개최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매년 그래왔듯, 각사가 지난해 사업성과를 주주들에게 보고하는데 충실할 것”이라며 “다만 한미, 녹십자 등은‘경영권 승계’라는 데 주총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