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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수의 돈의 맛과 인생]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슬퍼해야 한다

관리자 기자 (rhea5sun@ebn.co.kr)

등록 : 2017-03-06 13:49

▲ 서기수 IFA자산관리연구소 소장.
욕을 바가지로 먹을 각오로 몇 글자 올린다. 그래도 몇 분의 독자들은 수긍을 하시리라.

몇 년 전부터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저금리에 마땅히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많은 유동자금들이 몰리고 있고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하면서 노후 생활비에 대한 부담감으로 부동산을 다운사이징 내지는 퇴직금을 활용해서 임대수입을 낼 수 있는 부동산으로 들어오고 있다.

여기에 많은 건설회사들이 확보한 토지를 활용해서 시장의 분위기에 편승해 빨리 정리하려고 하는 니즈와 맞아 떨어지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지방의 개발 이슈나 호재가 있는 지역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몇 배 이상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방 소외라는 말이 무색하게 만들었으며 서울에서도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많은 수요가 몰리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2016년 11월 정부의 정책이 시장 규제로 바뀌면서 대출규제나 금리인상의 불안감과 함께 공급이 너무 많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를 겪는 듯 싶다가 최근 새학기철을 맞이해서 다시 서서히 봄기운과 함께 풀리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많은 주부들이나 일반 투자자들이 일단 조금만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면 몇시간씩 줄을 서서 청약을 하거나 투자를 하는데 필자가 한번쯤 짚고 넘어갔으면 하는 것이 있어 몇 글자 올린다.

바로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매수와 매도 과정에서의 ‘비용’을 고려하자는 것이다.

만약에 우리 가정이 당분간 이사할 계획이 없는데 우리 아파트가격이 5000만원 올랐다고 치자. 그것이 의미가 있을까?

물론 심리적으로 당연히 기분 좋은 일이고 모든 사람들의 희망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내가 이사할 계획이 없지 않은가?

'아니 나중에라도 팔게 되면 그 오른 금액만큼 이익을 내는 것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렇다면 독자 여러분이 현재의 집을 매도하고 모 케이블 TV의 프로그램인 '나는 자연인이다'처럼 산으로 들어갈 셈인가? 그건 아니잖은가? 비슷한 환경과 교통과 교육수준의 지역으로 옮겨가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그러한 매도와 매수의 과정에서 매도에서의 양도소득세와 중개수수료와 매수 시점에서의 취득세와 중개수수료를 왜 계산에 넣지 않는가?

아울러 보유하고 있는 동안에의 재산세나 의료보험료 추가부담 등과 대출이자에 대한 비용은 왜 고려하지 않는 것인가?

부동산은 일단 보유하는 순간 가격이 상승하지 않는다면 비용으로 인해 무조건 마이너스를 안고 가는 투자방법이다.

적어도 필자가 보기에는 많은 일반인들이 이러한 부분을 간과하고 있는 듯해 강조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거주는 거주대로 최대한 저렴한 주택에서 살면서 투자는 따로 별개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

즉, 내가 이사를 하지 않으면서 매수와 매도를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종목을 별도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거주+투자를 함께 하려는 마인드는 바람직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물론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가정은 재산의 상당 비율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일 것이다. 이해는 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우리가 이사할 계획이 없는데 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해서 굳이 기뻐하고 좋아할 것까지는 없다는 것이다. 서민들의 기쁨이자 행복을 무시하거나 외면하자는 건 아니다.

적어도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이러한 비용의 중요성과 고려를 강조하고 싶을 뿐이고 필자 역시 의료보험료를 2016년 11월부터 매월 18만원을 더 부담하면서 부동산 보유에 대한 비용 증가를 경험했기에 감히 이 지면을 통해서 이런 부분도 있구나라는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