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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의 은퇴부자학] 대한민국 여성 은퇴설계(1) "남편보다 10년 더 사는 여성 노후"

대한민국 여성 빈곤율 OECD 국가 중 가장 높아…47.2%
이혼 후·배우나 사망 후 경제적 노후준비 필요하다

관리자 기자 (rhea5sun@ebn.co.kr)

등록 : 2017-03-0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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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작성한 1960년대 이래 처음으로 남녀 비율이 역전돼 우리 사회가 남초(男超)에서 여초(女超)사회로 전환된 때가 지난 2015년 6월이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6월 말 여자 인구는 2571만5796명으로 남자(2571만5304명)보다 492명이 더 많았다. 통계청의 추계인구 기준으로도 지난 1960년 이후 2014년 말까지 여자 100명당 남자 수는 한 번도 100명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이게 지난 2015년부터 역전이 된 것이다.

여초현상이 시작된 가운데 주목할 만한 통계가 있다. 65세 이상 한국 여성들의 빈곤율은 47.2%로 OECD 30개 국가 중 가장 높다. 같은 나이의 남성 빈곤율은 40% 내외인데 여성의 빈곤율이 남성보다 훨씬 더 높은 현실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더 높은데 사별이나 이혼 후 홀로 사는 기간에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여성의 노후 준비가 더 취약하다는 뜻이 된다.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여성 84세, 남성 77.3세다. 여성이 남성보다 6~7년 더 오래 산다. 평균적인 부부의 경우 아내가 2~3살 정도 연하인 경우가 많다.

이렇게 본다면 아내는 남편보다 10년 정도 더 살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또 평균적인 라이프사이클로 보면 아내가 남편의 노년기 간병을 한 후 홀로 남아서 자신의 간병기를 맞이하는 흐름이다. 남성은 배우자의 간병을 받지만 여성은 병간호를 해줄 배우자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여성은 노후 독신 기간의 생활비와 의료비, 간병 비용 등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시기 삶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두는 일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이혼으로 인한 곤란에도 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양성평등이 실현되고 있지만 아직도 이혼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쪽은 여성이다.

특히 긴 세월을 전업주부로 살아왔다면 배우자의 사망이나 이혼의 경우에 독자적인 노후 준비가 돼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여성의 입장에선 단순히 연금이 있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남편이 사망한 다음에도 지속적으로 생활비를 충당할만한 소득원을 준비해야한다. 전 생애에 걸친 여자의,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노후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