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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AI(인공지능) vs AI(조류인플루엔자)

  • 송고 2017.03.06 10:30 | 수정 2017.03.06 08:06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1년 전인 작년 3월.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AlphaGo)가 세계 최강 프로기사 이세돌 9단을 꺾었다. 4승 1패 알파고의 완승. 알파고의 1패 마저도 인공지능이 인간을 농락한 것이란 말까지 나왔다.

알파고와의 경기 전 "질 자신이 없다"던 이세돌 기사는 완패 후 "인간이 인공지능에 패한 것이 아니라 이세돌이 진 것일 뿐"이라고 인간들을 위로했다.

'인간만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바둑에 이어 포커에서도 최근 인공지능이 압승했다. 캐나다와 체코 연구진이 개발한 포커 인공지능 딥스택(DeepStack) 앞에서 프로 겜블러 10여명 모두 무릎을 꿇었다.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은 이미 우리 실생활 속 깊이 침투했다.

일본 도쿄의 한 택시회사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수익을 늘리고 있다. 어느 지역에 몇 명의 택시 고객이 기다릴 것이란 정보가 내비게이션에 표시된다. 과거 탑승객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도로별 유동인구와 지역의 대형 행사 내용까지 인공지능이 파악해 택시기사에게 제공하는 것.

인공지능은 경제시장의 최전선에서 '4차 산업혁명'을 겨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도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으로 모아졌다.

특히 IT·가전·모바일·자동차 등의 생태계를 연결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기업의 투자와 소비자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인공지능이 적용된 로봇은 미국 산호세 공항 안내직원으로 이미 활동중이다. 전자회사들은 손 안의 스마트폰에 인공지능을 담아 시장 지배력 확장를 노린다.

IT·전자업계가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에 열광하는 사이 축산·유통업계는 AI(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연인지 둘 다 AI(에이아이)로 불린다.

전국 각지 닭·오리·메추리 축산농가는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수 천만 마리의 동물을 눈물로 땅에 묻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청청지역으로 꼽히던 곳들도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아시아 어느나라보다 큰 피해 확산에도 불구하고 철새에 의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제기될 뿐 명확한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 사태 덕분에 올해 초 미국산 계란까지 맛봤다. 지난 달 음식점 계란말이 가격은 두 배로 뛰었고, 프렌차이즈 빵집에서 달걀 카스테라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최근 중국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인간의 사망이 100명을 넘어섰다. 한국도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다.

AI(인공지능)의 개발·활용이 인간의 편리함과 유희를 충족시키기에 앞서 AI(조류인플루엔자) 예방·확산 방지 등 공익적 투자가 절실하다는 생각이다. 정부는 대규모 재해예방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 AI(인공지능) 관련 인프라 투자 및 정책을 마련해야한다.

또한 1~2차 산업의 안정적 성장없이는 '4차 산업혁명'의 발전도 헛된 구호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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