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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 폐막] 스마트홈 '포스트 스마트폰'으로 급부상

'커넥티드 디바이스' 2031년 2000억개 급증 전망…
MWC, 캠·센서·플러그로 안전사고 예방 IoT 기기 대거 전시
박재흥 아날로그플러스 대표 "커넥티비티 기반으로 생태계 구축, 스마트 기기 시장 저변 넓어지고 있어"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7-03-02 16:30

▲ 전문모델이 MWC 2017 SK텔레콤 전시 부스에서 차세대 AI 로봇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SK텔레콤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7'이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MWC 2017은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라는 주제에 걸맞게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홈, 스마트시티라는 더 큰 그림을 보여줬다.

2일 IT 업계에 따르면 MWC 2017에서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은 사물인터넷(IoT), 5G, 네트워크, 가상현실(VR) 등 차세대 신기술(Next tech)로 구현되는 솔루션을 대거 전시했다.

델테크놀로지스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커넥티드 디바이스)는 2015년 80억개에서 약 15년 후인 2031년 2000억개, 1인당 약 7개 정도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런 기기 간의 연결은 가정 단위를 넘어 에너지, 교통, 환경, 의료, 교육, 행정 등 도시 주요 부문까지 확대돼 궁극적으로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것이라는 게 ICT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MWC 2017에서 공개된 스마트홈 제품들은 캠·센서·플러그·가스안전기 등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IoT 기능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겨냥했다.

트랙넷(TrackNet)은 저전력 장거리 통신기술인 로라WAN(LoRaWAN) IoT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이 기업은 장거리 무선통신 기술과 함께 어린이와 가정의 보안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한 '탭스(Tabs)'를 공개했다.

탭스는 부적절한 웹 콘텐츠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고 인터넷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등 모바일 앱을 통한 자녀 보호 기능을 지녔다. 자녀가 탭스 아동 착용형 센서를 사용하면, 부모는 이를 통해 자녀의 위치와 활동을 파악할 수 있다. 아이들은 이 센서를 통해 '나는 안전하다', '나를 픽업해 달라' 등 메시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따로 핸드폰을 주지 않아도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것.

또 탭스는 가정 내 유해한 가스나 공기의 질이 나빠지는 경우 이를 감지해 사용자에게 경고한다. 탭스는 아마존(Amazon)의 AI 솔루션 알렉사 및 IFTTT 지원 장치와 연동해 다른 홈 솔루션과 결합, 통합할 수 있다.

미국 통신사 AT&T는 무선 스마트홈 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자동으로 집의 문을 잠그고 필요할 때 열 수 있으며, 화재 발생 시 집에서 잠금장치와 가스 채널을 통제해 폭발을 방지하고 탑승자를 안전한 출구로 안내한다. 외출 중에도 온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자동으로 집의 문을 잠그고 필요할 때 열 수 있도록 한다.

종합가전 업체인 필립스는 애플 시리, 아마존 에코와 같은 AI 비서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조명을 전시했다. 사용자의 위치를 인지해 집에 오는 시간에 맞춰 스스로 켜지고 외출과 동시에 꺼지는 스마트 기능을 구현한다.
▲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7(MWC 2017)'에 참가한 KT 부스에 세계 각국에서 관람객들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KT

국내 이동통신사들 또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스마트홈·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선보이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SK텔레콤은 스마트홈에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홈 IoT 기기를 전시했다. 말 한마디로 조명, 가스밸브, 공기청정기 등 각종 집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해 전시 참관객들이 SF영화 속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KT는 미래사업의 주축인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이 MWC 2017에서 최고의 융합 기술로 인정받았다. 스마트에너지 관제 플랫폼 'KT-MEG(Micro Energy Grid)'이 쟁쟁한 사업자들을 제치고 '스마트시티 부문 최고 모바일상'(Best Use of Mobile for Smart Cities) 부문을 수상한 것. ICT 기술을 에너지 산업과 같은 이종산업과 융합해 인정받은 성과다.

KT-MEG은 열과 전기 에너지의 생산·소비·거래를 통합해 관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개별 설비부터 지역 단위까지 관리 범위를 확장할 수 있어 빌딩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같은 대규모 복합 에너지 관리에 적합한 시스템이다.

우리나라의 ICT 정책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MWC 2017 현장에서 한국의 스마트시티 성공전략을 공유, ICT 외교를 펼쳤다.

최재유 미래부 차관은 MWC 장관회의 패널로 참가해 AT&T 모바일 사장, 마스터카드 기업협력부문장 등 글로벌 ICT 전문가와 함께 '스마트시티 조성 방안'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의 스마트시티 구축 현황과 우수 사례 등을 소개하고 스마트시티의 성공적 확산을 위한 정부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이런 스마트홈, 스마트시티는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5G(세대) 통신망과 사용자와 의사소통할 수 있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기술 수준 발전이 더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텔레포니카, 인텔, 노키아, 화웨이, SK텔레콤 부스에서는 5G 기반의 커넥티드 카가 등장했으며 에릭슨은 5G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센터용 로봇을 공개했다.

MWC 2017에서 네이버와 라인은 AI 플랫폼 '클로바(Clova, CLOud Virtual Assistant)를 최초로 소개했다. 클로바는 인간이 오감을 활용하는 것처럼 AI도 결국은 인간의 오감을 모두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판단 아래 주로 음성에 초점 맞춰져 있는 AI 플랫폼에서 나아가 폭넓은 감각을 인지하는 것으로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이처럼 이종기술간 융합이 심화되면서 스마트홈 분야는 빠른 개발 속도와 시장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각 기업들은 인수합병(M&A)에도 열을 올릴 전망이다. 구글,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 업체들의 최근 M&A를 보면 스마트홈 관련 분야의 M&A 건수가 두드러지고 있다.

헬멧용 블루투스 '어헤드'를 개발한 박재흥 아날로그플러스 대표는 "모바일 기기들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성능이 PC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널리 보급된 모바일 기기를 기반으로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나 스마트 IoT 기기 등 모바일 기반 제품군들이 활성화되고 있다. 커넥티비티(연결성)를 기반으로 생태계가 구축돼 시장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노키아 직원이 MWC 노키아 부스에서 LG유플러스와 노키아가 공동 개발한 무선 백홀 기지국 성능을 나타내는 시뮬레이션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LG유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