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및 스파크 부진, 올 뉴 말리부로 체면치레
수출 합해 총 4만5366대 판매, 전년 대비 1.7% 증가
한국지엠은 2일 올 뉴 크루즈 등 신차 고객 인도 연기 여파로 지난 2월 한달간 내수 1만1227대 판매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7% 줄어든 수치다. 앞서 한국지엠은 같은 비수기인 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5.5% 늘어난 1만1643대의 내수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지엠이 지난 1월 17일 국내시장에 선보인 쉐보레 올 뉴 크루즈를 품질점검 등을 이유로 고객 인도 일정을 늦춘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신형 크루즈는 단 한 대도 팔지 못했으며, 구형 크루즈는 전년 대비 99.4% 줄어든 6대 판매에 그쳤다. 올 뉴 크루즈는 출시하자마자 에어백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국지엠 주력 경차인 스파크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32.5% 줄어든 3950대에 그쳤다. 기아자동차가 1월 출시한 올 뉴 모닝과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시한 올 뉴 말리부가 그나마 판매량이 높아 내수 급감을 면했다. 올 뉴 말리부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434.5% 급증한 3271대가 판매됐다. 더 뉴 트랙스도 전년 동월 대비 130.8% 늘어난 1740대가 팔렸다.
내수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수출은 호실적을 유지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총 3만4139대(CKD 제외)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8% 늘어난 수치다. 내수와 수출을 합하면 4만5366대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데일 설리반 부사장은 “크루즈 고객 인도 연기에도 말리부 및 트랙스 등이 긍정적인 판매실적을 유지했다”며 “올해 한국지엠은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으로 긍정적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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