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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첫' 크루즈선 건조…손실 면할 수 있나

  • 송고 2017.03.02 15:05 | 수정 2017.03.02 15:12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CSSC·핀칸티에리, 카니발과 최대 6척 건조 합의각서 체결

상해외고교가 건조…미츠비시 대규모 손실 사례 반복 우려

핀칸티에리의 몬팔코네(Monfalcone)조선소 전경.ⓒ핀칸티에리

핀칸티에리의 몬팔코네(Monfalcone)조선소 전경.ⓒ핀칸티에리

이탈리아 크루즈선 전문조선소인 핀칸티에리(Fincantieri)와 함께 크루즈선 건조에 나서는 중국 조선소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조선업계는 자국 크루즈 관광수요 급증에 힘입어 대형 크루즈선 건조에 도전하고 있으나 10여년간 두번에 걸친 도전이 모두 실패로 끝난 일본 미츠비시중공업처럼 대규모 손실을 기록할 우려도 높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2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중국 CSSC(China State Shipbuilding Corporation)는 최근 글로벌 크루즈선사인 카니발(Carnival Corp)과 대형 크루즈선 건조를 위한 합의각서(MOA, Memorandom of Agreement)를 체결했다.

지난해 양해각서(MOU)에 이어 법적 구속력을 갖는 합의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중국의 크루즈선 시장 도전은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핀칸티에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2척의 크루즈선은 총 15억 달러 규모로 CSSC 조선계열사인 상해외고교조선에서 선박 건조가 이뤄지게 된다”며 “선박 디자인은 중국 관광객들의 취향과 카니발, CSSC, CIC캐피탈이 조인트벤처 형태로 설립하는 중국의 새로운 크루즈 브랜드의 요구사항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는 동형선 4척에 대한 옵션계약이 포함됐으며 오는 2023년 첫 호선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니발이 중국 크루즈선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는 만큼 합의각서에 이어 구체적인 논의사항을 거쳐 본 계약 체결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본 계약이 체결될 경우 상해외고교조선은 미츠비시중공업에 이어 유럽 이외의 조선소에서 크루즈선을 건조하는 두 번째 조선소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중국 최초의 크루즈선 도전이 현실화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중국의 도전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크루즈선 전문조선소인 핀칸티에리가 적극적인 협력에 나선다는 입장이고 카니발이 중국 크루즈관광객 유치를 위해 선박 발주에 나선 만큼 선박 건조는 추진될 것으로 보이나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츠비시중공업은 12만5000GT급 크루즈선 2척을 건조하며 2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들 선박은 지난 2011년 독일 아이다크루즈(Aida Cruise)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미츠비시중공업은 2004년 이와 비슷한 규모의 11만5000GT급 크루즈선 2척을 건조한 경험을 앞세워 순조롭게 건조가 진행될 것으로 낙관했다.

한국의 경우 지난 2009년 삼성중공업이 미국 유토피아(Utopia)와 대형 크루즈선 건조를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으나 선사 측이 투자자 모집에 실패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전통적인 크루즈선 시장인 유럽 외에 다른 지역에서 선박 건조가 힘든 가장 큰 이유로 업계에서는 의장작업을 꼽고 있다.

높은 기술력과 경험을 요구하는 크루즈선 의장 부분은 전체 건조비용 및 작업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샹들리에를 비롯해 의장 부분에 들어가는 거의 모든 기자재를 유럽으로부터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아시아 지역 조선소는 비용 및 생산성 측면에서 유럽 조선소를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루즈선 시장을 보고 관련 기자재의 국산화에 나서기에는 국내 기업들의 위험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시장 형성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며 “근대 조선산업이 태동한 유럽 조선업계의 마지막 자존심이라는 이유도 아시아 조선업계의 크루즈선 시장 진출을 가로막는 큰 장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루즈선의 의장 부분은 중세 유럽문화가 녹아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다른 지역 조선소에서 유럽 전문조선소들과 같은 수준의 선박을 건조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협업에 나서는 핀칸티에리가 중국 관광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크루즈선 건조를 천명한 만큼 이전과 다른 형태의 선박 건조가 추진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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