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CC 국제선 여객 수송 분담률 사상 처음 30% 돌파…1월도 20% 대 기록
업계 "꾸준한 기재 도입과 일본 노선 중심으로 한 공급석 확대 주효"
국적 저비용항공사들(LCC)의 국제선 점유율이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첫 30%를 돌파한데 이어 올해 또한 일본 노선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LCC들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국토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적 LCC 6개사는 총 167만9115명의 국제선 여객을 수송했다. 이는 전체 국제선 여객 중 24.1%를 차지하는 수치다.
LCC 국제선 분담률 상승세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다. 국내 6개사 LCC는 지난해 총 1430만명을 수송해 사상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실제 LCC들의 국제선 수송 분담률은 △2012년 358만7500명(11.3%) △2013년 490만9600명(14.8%) △2014년 651만8000명(18.3%) △2015년 896만7000명(22.7%) △2016년 1430만4000명(30.3%) 등 연평균 41.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는 일본, 중국, 동남아 노선 등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LCC들이 공급을 확대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인기노선인 일본 노선의 공급력을 확대해 왔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제주항공은 일본 6개 주요도시에 취항하며 인천·김포·부산을 기점으로 주 100편 이상 운항하고 있다. 평균 탑승률은 85%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익 노선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다.
티웨이항공은 전체 여객 매출의 40% 정도가 일본노선에서 나온다. 현재 주요 노선인 후쿠오카, 도쿄 노선에 매일 운항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일본 7개 노선(다카마쓰·시즈오카·요나고·나가사키·히로시마·우베·도야마)을 국적 항공사 중 단독으로 운항하며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에 따라 LCC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을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인기 노선인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한 중단거리 노선의 취항 및 증편이 잇따라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부터 오사카 노선은 2~3월 중에 기존 주 14회에서 19회로 늘리고, 주 7회 운항 중인 인천~나고야 노선은 3월 중에 주 14회로 늘려 하루 2차례 운항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4월부터는 국적사 최초로 대구~오키나와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들의 적극적인 항공기 도입과 국내 여행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휴양지 등으로 집중적인 노선 확장에 나선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며 "여기에 항공 여객 수요까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어 당분간 국제선 노선 점유율은 지금보다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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