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만, 인수 후 빠른 협업…"갤럭시 음향 책임진다"

송고 2017.02.28 10:19 | 수정 2017.02.28 10:46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MWC 2017 공개 갤럭시 탭S3 하만 AKG 음향기술 적용

3월 29일 언팩 '갤럭시 S8' 고음질 마케팅 본격화

갤럭시 탭S3.ⓒ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가 마지막 고비인 EU집행위원회 승인을 넘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두 회사의 긴밀한 협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MWC 2017에서 공개한 신제품 태블릿에 하만 오디오 기술이 적용됐으며 향후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탑재될 전망이다.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7일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7'에서 공개한 태블릿 '갤럭시 탭S3'에는 하만의 AKG 오디오가 탑재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탭S3에 삼성 태블릿 최초로 4개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스테레오 스피커는 4K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함께 입체적인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갤럭시 탭S3는 하만의 오디오 전문 브랜드 AKG의 음향기술을 적용해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더불어 갤럭시 탭S3는 화면 방향에 따라 좌우 스피커가 자동 전환돼 가로와 세로 모드 어디서나 동일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갤럭시 탭S3는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후 첫 협업 사례다. 삼성의 하만 인수는 주주총회 및 각국 정부의 승인으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번 인수를 토대로 향후 삼성과 하만은 보다 긴밀한 협업관계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하만은 JBL, 하만카돈, 마크 레빈슨, AKG 등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AKG는 오스트리아 태생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로 70여년 동안 아티스트들의 사랑을 받았다. AKG는 1000건 이상의 음향 관련 특허와 300건이 넘는 전자 음향 분야 발명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경로로 협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향후 출시할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하만 AKG기술을 적용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29일 뉴욕과 런던에서 도시에 언팩 행사를 가질 갤럭시 S8에도 하만 AKG가 탑재될 전망이다. 또한 AKG의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이어폰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업계에서는 스마트 기기 사용자들이 음향기술에 까다로워지면서 고음질을 내세우는 마케팅도 덩달아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또한 추세에 따라 G6에 '신형 쿼드DAC'를 탑재해 사운드 균형감을 높이고 잡음은 줄인 점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출시된 V20에는 20만원대 뱅앤올룹슨 이어폰 제공하는 등 고음질 마케팅을 벌인 바 있다.

여기에 삼성이 하만의 기술력을 스마트 기기에 적용함에 따라 음질 강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전화기를 넘어서 음악과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며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와 감성적인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음향에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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