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한국신용등급 ‘Aa2’ 유지…긍정적 견해
한국 가계 부채 급증 국가신용도 하락 부추길 수 있어
코스피가 2100선을 돌파한 가운데 박스피(코스피+박스권) 돌파 가능성에 낙관론과 비관론이 여전히 공존하고 있다.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어느 한쪽으로 무게가 쏠리지 않는 모습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증시는 글로벌 경기 개선과 수출 증가, 튼튼한 기초여건 등에 힘입어 박스권을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부진한 소비 여력과 가계 부채 급증, 탄핵 등 정치적 불안감 등에 박스피에서 탈피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많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하고 있다. 국내외 정세 불안에도 한국에 대한 신뢰를 지속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지난 21일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 전망은 ‘안정적’으로 진단했다. 경제 회복력이 높고 정부 부채도 적정 수준이며 외부 취약성이 낮은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소식에 전 세계 언론이 주목한 가운데서도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은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S&P는 오히려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을 기반으로 높은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내달 14일과 15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 한국증시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달리 한국 가계 부채 급증,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을 이유로 경계심을 늦추면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무디스는 전날 신용 전망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가계 부채 급증이 국가신용도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환율 우려가 지속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외국인 수급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외국인 자금이 돌아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당분간 외국인들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순환매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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