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수도권 3만5000여 가구 '봇물'

송고 2017.02.28 00:00 | 수정 2017.02.28 09:06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전국 분양 물량 46% 가량 차지…전년 동기 比 33% 가량↑

서울 8794가구·경기도 2만2831가구 분양

ⓒEBN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 봄 바람이 불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시장침체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대거 조정하면서 지난해 보다 많은 공급물량이 봄 분양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8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3~4월 봄 분양시장에서 3만4416가구(임대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공급되는 전국 분양물량(7만4884가구)의 45.95%를 차지하는 것인데다 분양시장 호황이었던 지난해 3~4월 공급된 분양물량(2만5953가구) 보다 오히려 32.6% 증가한 수치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8794가구, 경기도 2만2831가구, 인천 2791가구 등으로 경기도에 분양 물량이 집중돼 있다. 전년 동기간에 비해 서울과 경기도는 각각 73.58%, 26.8% 증가한 반면 인천은 3.15% 감소했다. 특히 11.3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강남4구에서도 지난해(1957가구) 보다 증가한 3058가구가 공급된다.

이번 3~4월 봄 분양 시장은 분양시장 호황이었던 지난해 봄 분양시장 공급 물량을 웃돌고 있는데다 11.3부동산규제 영향과 대출금리인상, 입주폭탄, 조기대선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입지여건이 좋거나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의 경우 단기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달 KCC건설이 서울 중구 신당 11구역에서 선보인 '신당 KCC스위첸'은 2순위 당해에서 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닷새만에 모든 가구가 완판됐다. 금호건설이 지난해 말 동탄2신도시 A88블록에 공급한 '동탄2 금호어울림 레이크2차'도 7일만에 100% 계약을 마쳤다.

특히 이번 봄 분양시장에 나오는 단지들은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춘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집중돼 있기 때문에 가라앉았던 시장 분위기가 다시금 살아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3~4월 분양은 성수기에 공급되는 물량인 만큼 올해 분양시장을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규제로 시장이 침체돼 있기는 하지만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입지여건이 좋은 곳에 자리 잡은 대형건설사 단지들이 많이 포진돼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3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 M4블록에서 주거복합아파트 '힐스테이트 킨텍스 레이크뷰'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지상 27층, 3개동으로 전용 84~153㎡, 총 299가구로 이뤄진다.

효성은 같은달 서울 강북구 미아 9-1주택재건축 구역에서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한다. 지하 3~지상 14층, 17개동, 총 1028가구 규모로 이중 59~115㎡ 46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제일건설은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A17블록에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1~지상 34층, 11개 동, 전용 84~99㎡ 1022가구로 구성된다.

동원개발은 4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C6블록에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42~84㎡ 총 42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롯데건설은 같은달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재건축을 통해 '고덕 롯데캐슬(가칭)'을 분양한다. 59~122㎡이며 총 1859가구 중 86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USD$	1379.0	▼1
EUR€	1470.8	▲1.8
JPY¥	892.5	▼0.1
CNY¥	190.3	▼0.1

3~4월 수도권 3만5000여 가구 '봇물'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