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올해 매출 12조 목표…신형 항공기로 수익성 제고"

송고 2017.02.27 15:58 | 수정 2017.02.27 16:01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신형항공기로 공급 늘려 매출 12조 목표…"경영 안정에 방점"

조 사장 "승무원 제압장비 사용 후 발생하는 법적인 문제 회사 측에서 지원"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보잉 787-9 항공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대한항공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올해 공격적인 기단 도입을 통한 공급 확대로 수익성을 확보, 매출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조 사장은 27일 대한항공 인천정비격납고에서 열린 '보잉 787-9' 도입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항공기를 많이 도입, 공급을 확대해 매출을 늘리려 하며 이를 통해 매출 1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환율에 대한 부채, 즉 기재 도입에 대한 외화부채가 많기에 매출을 극대화시켜 (부채를)빨리 갚아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어 "주문된 새로운 항공기만 80대가 있고, 새 비행기도 많이 들여올 예정"이라며 "항공기를 많이 도입해 노선을 늘리고 매출을 극대화해 부채를 빨리 갚아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유가·기준금리·환율 등 대내외적인 불안요소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하돼 '안정적인 경영'을 펼쳐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현재 유가가 오르고 있고,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올해는)안정적인 경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부채비율이 높은 것도 단기적인 상황일 뿐 차차 내릴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튼튼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행 중인 노조와의 임금협상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찾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조종사 노조와 2015년 임금협상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조 사장은 "회사의 경영자로서 중요한 가치는 직원의 행복과 주주의 가치 창출이라고 생각한다"며 "취임 이후 노조와 한번 만났지만 이후에도 계속 의견을 조율하고 있어 조만간 좋은 소식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됐던 기내 난동 사건에 대해 후속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회사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포승줄 사용 지침을 개선한 것과 더불어 현재 기내서 사용되는 테이저 건 사용 후 발생되는 모든 법적인 문제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승무원의 판단에 모든 것을 맡기고 어떠한 법적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회사가 이를 적극 지원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일명 '드림라이너'로 불리는 보잉 787-9 항공기는 탄소복합소재를 항공기에 대폭 적용해 무게를 줄이고 내구성을 높여 연료효율 개선과 탄소 저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항공기라 평가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보잉 787-9 항공기를 오는 3월 중순께 국내선, 6월께 토론토에 투입한다. 이후 LA, 취리히, 마드리드 등 장거리 국제선 노선에 투입해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보잉 787-9.ⓒ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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