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05월 23일 15:39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CEO UP&DOWN 365] 강승수 한샘 부회장, 글로벌 진출 승부수 '득과 실'

올해 상반기 국내 가구업계 최초 글로벌 사업 진출
한샘 시그니처 부문인 부엌가구 매출 상승률은 주춤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등록 : 2017-02-27 10:47

▲ 한샘 강승수 부회장ⓒEBN

대한민국 대표 가구기업 한샘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냈다. 총매출 1조8556억원, 영업이익은 157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8%, 13.3% 상승했다. 내수시장 침체 속에서 6년 연속 높은 매출 상승이다. 한샘은 가구업계 2위와 매출 격차를 1조원 이상으로 벌려놨다. 한샘이 국내엔 승부욕을 자극하는 강력한 스파링 파트너가 없다며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한샘의 이같은 고공행진의 중심엔 사령탑 강승수 부회장이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국내외 사업을 진두지휘중이다. 그의 목표는 한샘의 오랜 염원인 B2C 사업의 글로벌 진출이다. 올해 7월 중국 상하이 중심가 대형복합쇼핑몰에 연면적 1만㎡ 규모의 매장 오픈을 위한 마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국내 가구업계 독보적 1위…업계 최초 B2C 글로벌 사업진출
강 부회장은 승진과 함께 국내와 해외 사업 구상을 밝혔다. 국내에서는 직판매장 등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새로운 캐시카우로 홈 패키지사업에 투자했다. 글로벌 사업으로는 국내 최초 중국 B2C 진출을 통한 해외 시장에 뛰어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강 부회장은 가구 공룡 이케아가 본격적으로 국내 사업을 시작한 지난 2015년 소리 없는 전쟁을 시작했다. 국내시장 승부수로 홈 인테리어 패키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지난해 3월 경기도 광교, 5월 서울 상봉에 홈 인테리어 플래그숍을 오픈하며 발 빠르게 매장을 늘려나갔다.

결과는 좋았다. 지난 2014년 전체 매출에서 16%가량을 차지한 인테리어 패키지 사업은 지난 2015년 19%까지 증가했고 지난해 20%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한샘에 따르면 패키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5년 매출은 전년대비 40%가 증가하면서 스타일패키지 판매건수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상승하며 국내 매출을 견인했다.

강 부회장은 이어 글로벌 B2C 시장 진출에도 집중했다. 지난 2014년에는 6개월 이상 중국에 머물며 현지 조사를 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2주마다 중국을 방문해 매장 오픈을 위한 최종 마무리 작업을 감독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 2015년 자본금 300억원을 투입해 중국 쑤저우에 한샘 중국현지 법인을 설립, 자회사인 한샘투자유한공사와 한샘가구유한공사의 지분 100%를 취득했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말까지 총 850억 원을 투입해 국내 가구 업계 최초로 글로벌 B2C시장에 진출한다.

강 부회장은 740조원에 이르는 중국의 홈 인테리어시장 진출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무엇을 잘 하는지 무엇을 하면 성공할지 알고 있다"며 "확실한 성공 가능성이 없다면 (중국에) 생산-물류-판매 네트워크를 초기에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상반기 오픈하는 매장의 연착륙이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중국 현지에서 한샘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유통망을 통해 전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강 부회장은 장기적으로 매출 10조원을 목표했다. 이를 위해 올해를 더 큰 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포부다.
▲ ⓒEBN

◆한샘의 시그니처, 부엌가구 매출 상승은 주춤
인테리어와 글로벌 진출에 역점을 두고 있는 한샘은 그동안 자사의 성장동력이자 시그니처 사업인 부엌가구 매출 상승률은 하락했다.

한샘에서 매출 규모가 가장 큰 부엌사업부의 성장률 감소를 한샘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부엌사업부 매출 8257억원으로 2015년(7209억원)대비 14.5% 상승했다. 하지만 2015년 매출 성장률 46.5%에 비하면 30%포인트 가량 하락한 수치다.

부엌사업은 한샘이 창업하면서부터 매출을 견인한 주력 부문이자 지금까지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가구 소비 트렌드가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라이프 스타일로 변화하면서 부엌사업이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엌사업 부문의 성장률 둔화는 한샘의 정기 임원인사에도 반영됐다. 올해 전체 임원 승진자 20명 가운데 부엌사업부 승진자는 1명으로 김종필 이사대우가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5년 정기 인사에서 5명의 부엌가구 사업부에서 승진을 한 것에 비하면 1/5로 줄었다.

부엌사업 매출은 연간 전체 매출 성장률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2013년 28.6%, 2014년 31.6%, 2015년 29.1%로 3년 평균 29.7%의 성장률을 보이던 한샘은 지난해 매출액 1조8556억원으로 13.8%를 기록, 10%대로 줄었다.

한샘 관계자는 "인테리어 사업 성장세가 가구업계 전반으로 둔화된 부문이 있다"며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B2C부문에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올해 부엌사업부문에서 리하우스 매장에 집중하면서 매출 상승률에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