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천공항서 보잉 787-9 항공기 국내 공개행사 열어
3월 중순 김포~제주 운항…6월 이후 토론토·LA·마드리드 등 운항 예정
대한항공의 향후 차세대 기단의 핵심 주자가 될 보잉 787-9 항공기가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27일 인천국제공항 격납고에서 보잉 787-9 1호기 도입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공개된 보잉 787-9 항공기는 고객들이 기존 항공기들을 이용해 항공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개선해 격이 다른 쾌적함을 선사한다.
특히 타 기종 대비 기압은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승객이 직접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보잉 787-9 항공기에는 대한항공의 기술력이 담겨 있어 더욱 특별하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6년부터 보잉사의 787 제작 및 설계 사업에 참여했다.
날개 끝 곡선 구조물인 '레이키드 윙팁', '후방 동체', 날개 구조물인 '플랩 서포트 페어링' 등 6가지 핵심부품을 부산테크센터에서 제작한 바 있다.
◆대한항공의 차세대 항공기 보잉 787-9…친환경·고효율성 겸비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는 지금까지 보잉의 항공기 제작 노하우가 결집된 최첨단 기술의 결정체다.
탄소복합소재 50%, 알루미늄 합금 20%를 사용해 항공기 무게를 줄이고 내구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기존 동급 항공기에 대비해 좌석당 연료 소모율이 20% 이상 개선됐고, 탄소 배출량 또한 20% 이상 감소됐다.
아울러 와류를 방지하기 위해 공기 역학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날개 끝 단 장치인 레이키드 윙 팁을 적용해 항력을 감소시켜 연료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엔진을 둘러싼 덮개(Cowl)에 신기술이 적용돼 엔진 후류로 인한 소음을 대폭 감소시켜, 보다 조용한 항공 여행이 가능케 됐다.
터뷸런스 등 갑작스럽게 비행에 영향을 주는 기상상황을 마주했을 때 이를 감지하고 곧바로 비행 자세를 제어해 동체 흔들림을 줄이는 운항 시스템 기술도 적용됐다.
이를 통해 운항 안전도도 한층 높였다. 특히 항공기와 지상 간 실시간 데이터 통신을 통해 항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으며 항공기 내·외부의 결함을 원격으로 확인해 테스트까지 할 수 있게 됐다.
◆3월 중순께 국내선 투입…6월 이후 토론토·LA·마드리드 등 국제선 투입 예정
대한항공은 보잉 787-9 항공기를 레저 수요가 풍부한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새로운 장거리 목적지 등을 개발할 때에도 전략적으로 활용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1호기는 국내에서 무선국 인가, 시범비행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친 이후 3월 중순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된다.
이후 토론토, L.A. 마드리드 등 장거리 국제선 노선에 투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보잉 787-9 차세대 1호 항공기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해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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