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경쟁력 바탕으로 질적 성장 집중 강조
“전작 G5보다 반응 훨씬 좋을 것…조만간 흑자 전환”
[바르셀로나=정두리 기자]“진정한 혁신은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라는 철학을 LG G6에 충실히 담았다.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체질 개선, 품질 신뢰성 향상 등 질적 성장에 집중해 모바일 강자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조준호 사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멜리아 바르셀로나 사리아’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G6를 기획하면서 ‘풀비전’의 시원한 느낌,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탁월한 음질의 오디오 등 세 가지 부분에 중점을 뒀다”며 “전작보다 반응이 훨씬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과거 스마트폰을 기획할 때 새롭고 유니크한 차별화를 추구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는 메인 고객이 기대하는 것에서 조금만 더 앞서가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세계 최초 모듈형을 시도했던 LG전자의 전작 ‘G5’이 실패로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G5의 판매량은 약 300만대 수준으로 450만대를 기록한 G4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7분기째 적자를 기록했다.
조 사장은 “70∼80%의 주류 고객은 복잡하지 않고 간결한 스마트폰을 좋아한다”며 “혁신과 실질적인 소비자 가치 사이에서 고민했고, 그 조화를 이루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LG G6는 세계 최초 18대 9 화면비를 적용해 한 손으로 다루기 쉬운 최적의 그립감을 유지하면서도 화면은 키운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확정했다.
LG전자는 오는 3월 2일부터 국내 시장에서 G6를 예약 판매에 돌입하고, 10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G6의 판매 타깃은 우선 한국, 미국, 유럽 등 스마트폰 주요 시장이다. 출시 국가를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도약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조 사장은 G6 출시를 계기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작년 7월부터 추진한 조직 효율화, 공정 개선 등 사업구조 조정을 최근 마무리했다. 모바일 영업 부서를 가전 부문과 통합하고, 인력 재배치로 인건비도 크게 줄였다.
조 사장은 “작년 내내 구조조정과 G6의 차별화에 집중해왔다”면서 “이번 신작은 고객들이 반응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전작보다는 훨씬 좋은 반응이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G6의 연간 판매량을 전작인 G5와 비교해 2배 가량 높은 700만대가 팔릴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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