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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연임 성공한 황창규 KT 회장 "2기 경영 즐거운 도전"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
정치 외풍 취약한 지배구조 개선 과제 안아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등록 : 2017-02-24 00:00

▲ KT 황창규 회장은 2월 3일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2017년 신년 전략워크숍'에서 주요 임직원들에게 앞으로 3년간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5대 플랫폼’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공개했다. ⓒKT

KT 황창규 회장이 ‘최순실 리스크’를 뛰어넘고 연임에 성공했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연임이 확정되고 2020년까지 향후 3년간 KT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최순실 게이트에 엮이면서 연임을 고심했던 황 회장은 지난달 초 CES 2017에서 도전 의지를 표명했다.

최순실이란 암초를 넘고 황 회장이 차기 KT CEO로 추천된 배경에는 지난 3년간 증명된 ‘경영능력’이 컸다. 대신 CEO추천위원회는 황 회장에게 향후 과감한 신성장 사업 추진과 투명하고 독립적인 기업지배구조 구축을 특별히 요구했다. 2기 경영에 임하는 황 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 KT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

황 회장은 지난달 분당사옥에서 열린 ‘2017 신년 전략워크숍’에 참석해 연임 소감을 ‘즐거운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황 회장은 “지난해 신입사원 특강에서 ‘어떤 CEO로 기억되고 싶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당시 ‘KT의 먹거리를, KT의 미래를, KT의 정신을 확고히 세운 CEO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변했는데 새로운 3년의 도전을 맞는 각오다”고 말했다. 또 “지난 3년간 도전과 도약을 위한 기반을 충분히 마련했다”면서 “여러분과 함께 KT의 위대한 미래를 위해 즐거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회장은 ‘2기 경영’에서 추구할 청사진도 발표했다. 앞으로 3년간 비통신분야의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5대 플랫폼’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2020년까지 5대 플랫폼 매출비중을 20~30% 이상 확대해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겠단 계획이다.

이 같은 청사진을 그리기에 앞서 황 회장은 새로운 3년을 시작하며 ‘빠른 속도로 변하는 시장에서 어떻게 해야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까’, ‘지난 3년간 이룬 변화와 성과를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까’, ‘국민기업 KT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어떻게 만족시켜 나갈까’에 대해 고민했다고 한다.

황 회장은 2~3년 후 다가올 ‘5G 시대’는 KT가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는데 중요한 밑바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5G 개척자’로서 적극 노력 중이다.

아울러 황창규 회장은 지난 3년간 이룬 변화와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 기존 사업에서 성장한계를 돌파하고 글로벌 시장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국민들에게 ‘KT=국민기업’이라고 인식되기 위해 KT는 국가와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일에서 앞장서겠단 입장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환경 및 안전 문제해소를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

◆ 정치 외풍없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KT 만들어야

KT는 2014년 황 회장 취임 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황 회장은 취임 직후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개선 등 자구책 마련에 따라 2015년 영업이익 1조293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1조2000억원에 돌파했으며, 5년만에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4000억원대의 기록했다.

무엇보다 황 회장의 기가토피아 전략에 따라 기가 인터넷의 ‘빠르고 안정적인 품질’을 KT의 브랜드 이미지로 내세우는데 성공했고 이에 따라 가파를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최순실 게이트에서 지켜봤듯이 KT는 정치 외풍에 취약한 것이 리스크로 작용한다. 그 어느때 보다도 KT 지배구조 개선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

CEO추천위는 황 회장을 차기 CEO에 추천하면서 과감한 신성장 사업 추진과 함께 투명하고 독립적인기업지배구조를 만들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사실상 KT 최대 주주가 국민연금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외풍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권 교체기마다 KT CEO가 바뀐데는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러한 지배구조를 개선하는데 이사회 구조개편, 감사 시스템 등 여러 개선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황 회장으로서 녹록치 않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또 박근혜 정권 탄핵 움직임에 따라 차기 대선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정권이 교체된 후 KT가 정치 외풍에 또 다시 휘둘리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 일을 통해서 외풍에 취약한 KT의 문제가 수면위로 떠 올랐다”며 “차기 정권에서 전례를 밟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 후 CEO추천위와 경영계약을 체결하면서 선임과정이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