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권에 건전성 유지·소비자권익 보호·혁신 강조

송고 2017.02.21 15:00 | 수정 2017.02.21 15:02
박종진 기자 (truth@ebn.co.kr)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영업환경 녹록치 않아

스트레스 테스트 상시 실시·리스크 업무 강화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에 경영건전성을 확고히 유지하면서 소비자권익 보호 및 경영 혁신을 지속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서울 은행연합회 빌딩 뱅커스클럽에서 '2017년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은행·은행지주회사 임직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금감원과 은행업계는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돼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경영건전성을 확고히 유지하면서 소비자 편의성 증대·경영 혁신 등을 통해 금융안정과 은행권 신뢰 확보를 위해 주력하기로 했다.

가계부채 및 자영업자대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엄정한 옥석가리기를 통한 선제적 구조조정 등 상시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미국 금리인상 등에 따른 대외 불안이 대내로 전이되지 않도록 건전성 감독을 강화한다.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은 "최근 조직개편시 위기상황에 대비한 스트레스 테스트 고도화를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부서인 '거시건전성연구팀'을 조직하고, 은행 리스크 업무의 일관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한 은행리스크업무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시나리오 분석을 통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상시적으로 실시해 재무구조가 취약한 금융회사를 조기에 선별함으로써 잠재리스크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각 은행별 내외 리스크 요인과 국제적 자본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비해 내부유보 등을 통해 충분한 자본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은행의 체질개선을 위해 건전성 검사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한편, 상시감시시스템을 고도화해 취약부문 발견시 즉각적인 테마별 기획 현장검사를 실시하는 등 경영위험과 위법행위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책임에 대한 보상원칙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서민금융상품의 지원대상 확대와 대출한도 상향 등을 통해 서민층에 대한 저금리 생계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핀테크·디지털화 등 혁신에 대한 적극적 투자도 당부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2017년도 은행 감독방향'에 대한 설명과 동시에 '업계의 의견과 애로·건의사항'을 적극 청취하는 등 활발한 쌍방향 소통이 이뤄졌다.

이날 논의된 업계 의견 및 건의사항은 금감원이 향후 감독·검사업무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도 현장감 있고 실효성 있는 감독업무 수행을 위해 은행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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