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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되는 조선·해운 '4월 위기설'…대책은 없나

  • 송고 2017.02.21 16:06 | 수정 2017.02.21 17:58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대우조선 4월 만기 회사채 4400억원…당장 상환여력 없어

해운동맹도 체제 재편…저가운임 경쟁에 '시장퇴출' 비관론까지

대우조선 서울 다동 사옥.ⓒEBN

대우조선 서울 다동 사옥.ⓒEBN

수주절벽과 한진해운 파산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 조선·해운업계에 이번에는 '4월 위기설'까지 확산되며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정부 지원으로 연명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4월 회사채 만기에 따른 위기설이 퍼지고 있다. 해운업도 4월 세계 해운 얼라이언스 재편을 앞둬 한진해운 사태 보다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오는 4월 21일 44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현재 대우조선이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은 4000억원이 채 안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5년 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두 국책은행을 통해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중 3조5000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최근 대우조선이 두 은행으로부터 3200억원을 대출받아 남은 자금은 38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당장 4월 회사채를 갚기에도 버거운 실정이다. 여기에 오는 7월 3000억원, 11월 2000억원, 내년 3월 3500억원 등 1년간 총 1조290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유동성 위기에 따른 '4월 위기설'이 나오는 이유다.

위기설을 불식시켜줄 1조2000억원 규모의 소난골 드릴쉽 2기 인도 대금은 언제 들어올지 불투명한 상태다. 소난골은 아프리카 앙골라 국영석유회사로 대우조선과 12억4000만달러에 드릴십 2기 계약을 체결했다.

소난골은 자금난을 이유로 대금납부를 미루고 있다. 잔금은 9억9000만달러에 이른다. 대우조선 측은 "현재 소난골이 유지보수업체 지정에 나선 것은 긍정적"이라며 "계약체결 등 실무적인 절차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답답해 보이지만 시간이 그만큼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

정부는 추가 지원이 아닌 자체 해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서 "신규 자금 투입은 없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신규수주와 올해 인도예정인 50여척(해양플랜트 포함)의 선박 건조대금을 조기에 받아 회사채를 상환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9월 만기인 4000억원 상당의 기업어음(CP)을 선주들과 협상을 통해 앞당겨 받은 건조대금으로 상환한 바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건조 대금을 미리 당겨 받는 것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공기를 맞춰 받을 돈은 정확히 받으려 한다"며 "신규수주를 통한 선수금이 유입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성립 사장이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올해 첫 수주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 역시 최근 노르웨이 시드릴(Seadrill)사가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유동성 우려가 번지고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013년 시드릴로부터 드릴십 2척을 10억4000만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다음달 시드릴 드릴십 인도가 예정돼 있다. 선수금 30%를 받은 상태지만 인도가 연기되면 남은 대금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인도가 무산될 경우 드릴십을 70% 이상의 가격으로 매각해 건조대금을 회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인도 연기 요청이 오면 나머지 대금 중 일부분을 받고 요청을 수용하겠다"며 "시드릴 수주를 제외하고 올해 인도되는 선박 등을 통해 약 2조원 정도의 순이익이 들어오기 때문에 유동성 측면에선 괜찮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비조선부문 분할을 통해 조선·해양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섰지만 노조 반발에 '진퇴양난'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4월 1일 조선·해양,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총 6개 법인으로 분사할 예정이다.

반면 노조는 고용조건 등을 우려하며 전면 파업도 불사하고 있다. 지난 15일 사업분할 중단과 임금·단체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부분파업을 실시한데 이어 오는 23일, 24일, 27일 전면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해운 얼라이언스 항로별 점유율.ⓒ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 얼라이언스 항로별 점유율.ⓒ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업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오는 4월 해운 얼라이언스가 기존 2M, O3, G6, CKYHE에서 2M+HMM, 오션, 디 얼라이언스로 재편된다. 이는 글로벌 대형 선사들이 인수합병(M&A)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커져 '치킨게임'으로 인한 일부선사들의 퇴출은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대형 화주들의 이탈이 결국 저가운임 경쟁, 재무구조 악화, 시장퇴출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올해 글로벌 해운얼라이언스가 양강 체제로 재편되면서 해운사 간 치킨게임이 재발할 우려가 있다"며 "치열한 경쟁으로 운임이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최근 수립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라 올해 총 6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선박해양은 다음달 초까지 현대상선에 72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지원하고 1조원 규모로 조성된 글로벌 해양펀드로 터미널 등 자산 인수를 돕는다.

또 현대상선과 장금상선, 흥아해운이 결성해 다음달 출범하는 'HMM+K2 컨소시엄'을 국내 대부분의 선사가 참여하는 조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해운시장은 물동량 감소와 선박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조선·해운·화주 간의 상생이 강조되고 있지만 해운을 제외한 나머지업계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국내마저 외면한) 한국 해운업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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