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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화된 수익구조' 한계 도달(?)…'실적악화'에 허덕이는 증권사들

  • 송고 2017.02.21 09:04 | 수정 2017.02.21 10:52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지난해 주요 17개 증권사 순이익규모 전년 대비 무려 35.2% 급감

증권업계, 천수답식 수익구조 탈피 역설…"증권업 규제 완화 시급"

전문가들, 기업노력 수반돼야…모험금융 활성화와 독창성이 성패좌우

전문가들은 과거 방식을 답습하는 증권사 수익 구조로는 한계를 맞았다고 진단하면서 자본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모험금융' 활성화와 독창적 사업아이템으로 승부를 가리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픽사베이

전문가들은 과거 방식을 답습하는 증권사 수익 구조로는 한계를 맞았다고 진단하면서 자본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모험금융' 활성화와 독창적 사업아이템으로 승부를 가리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픽사베이

지난해 주요 증권사들이 극심한 실적부진을 겪어야만 했다. 장기간 박스권에 머문 증시에 투자자드르이 피로도가 겹치면서 거래대금이 줄어든 가운데 채권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손실까지 입었다. 게다가 주가연계증권(ELS)등 파생상품부문 운용손실까지 괴롭혔다.<하단 표 참조>

전문가들은 과거의 수익창출 방식을 답습하는 수익구조로는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하는 한편 자본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모험금융' 활성화와 독창적 사업아이템이 성패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잠정치)을 공개했다. 지난해 경영성적을 잠정 발표하 17개 주요증권사들의 순이익은 2015년에 비해 무려 35.2%나 급감했다.<표 참조>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삼성증권, 교보증권, SK증권, 유안타증권 등 대부분 증권사들이 실적악화를 겪으며 경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시장 추정 평균치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1485억원)보다 97.6% 줄어든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1746억원)보다 90.9% 줄어든 160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합병회계기준 통합·전산비용 1280억원을 포함해 지난해 1분기 미래에셋대우 손익제외분(729억원), ELS 등 중복수익 조정 관련(1029억원) 등을 더해 3038억원의 합병비용을 반영했다.

같은 기간 SK증권도 49.5%, 유안타증권 46.2%, 대신증권 43.6% 등도 줄어들었다. 골든브릿지증권은 적자로 돌아섰고 ELS 손실로 3분기 2000억원 마이너스를 기록한 한화투자증권은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들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급감한 것은 우선 거래대금 감소 영향이 크다. 지난해 4분기 일평균거래대금이 7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8% 감소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다.

또 금리 상승으로 인해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평가손실이 반영돼 트레이딩 부문에서 전 분기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을 냈다. 여기에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감소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 일평균거래대금이 전 분기보다 큰 폭 감소했는데 미국 대선과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증시 거래대금이 위축됐다"며 "또한 계절적으로 4분기에는 거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증권사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탁수수료 수익 감소가 불가피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또 연말 충당금 적립 이슈와 함께 지난해 10~11월 금리가 반등하면서 채권 운용 부담까지 더해져 상품운용(트레이딩) 손익이 부진했다"며 "보유 채권 규모가 큰 대형 증권사들은 운용 부담이 더욱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기자본규모 1위로 올라선 미래에셋대우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급락하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는 합병 비용이 예상외로 컸을 뿐 아니라 업황 부진으로 모든 수익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수익이 축소됐기 때문인데 수수료 수익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들의 중개수수료가 준 영향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채권 금리 상승으로 채권을 보유하고 있던 증권사들의 운용 손실도 악영향을 미쳤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4분기 세전손실으로 2020억원, 지배주주 순손실 1111억원으로 발표했다"며 "이를 제외할 경우 연간 세전이익은 206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396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기 회계 기준 통일 과정에서 보수적 회계처리를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큰 규모의 합병 비용 반영됐고 업황 부진으로 모든 수익 부분에서 전부기 대비 수익이 줄어든 것이 실적 부진의 이유"라며 "실적 자체로는 쇼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KTB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순이익이 15.8% 증가했고 부국증권, NH투자증권 등도 10%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동부증권은 당기순이익을 64억원 기록하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올해 증권업종은 불확실성 해소와 기대감 반영으로 밸류에이션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증권업종은 불확실성 해소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 반영 등으로 지금의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회복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며 "기대감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으로 증명되는데 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주식매매와 금융상품 판매 등 중개수수료에만 의존하고 있는 천수답 수익 구조가 증권업계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책적 지원이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점쳐진다. 일단적으로 증권사들은 당장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게 마땅치 않자 증권업 규제 완화로 고개를 돌렸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 5개사(미래에셋대우·NH투자·한국투자·삼성·KB 증권)가 이달 초 금융위원회에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업계는 우선 '퇴직연금 감독규정'을 바꿔 퇴직연금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 증권사 발행어음도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투자처 제한 완화도 관심사항이다.

기업 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의 경우 부동산 투자는 10%로 묶여 있다. 이 상한선을 올려달라는 것이 증권업계 요구다. 당국에서는 기업 자발적인 노력없이 규제 완화만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과거 방식을 답습하는 증권사 수익 구조로는 한계를 맞았다고 진단하면서 자본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모험금융' 활성화와 독창적 사업아이템으로 승부를 가리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방식을 답습하는 증권사 수익 구조로는 한계를 맞았다고 진단하면서 자본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모험금융' 활성화와 독창적 사업아이템으로 승부를 가리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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