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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재계 ‘큰형님’ 정몽구 회장의 고민 “전경련을 어쩌나…”

  • 송고 2017.02.20 11:27 | 수정 2017.02.20 11:42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정관상 회장 공석 지속시 연장자가 임시대행 맡아야

전경련 존속 주장 전력… 수락시 현대차그룹 부담도 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현대자동차그룹

존폐기로에 서 있는 전국경제인연합의 거취와 관련해 재계의 이목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입에 쏠려 있다.

전경련 내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4대그룹(삼성·현대차·SK·LG) 중 유일하게 탈퇴를 공식화하지 않은 데다 정관상으로나 순리적으로도 회장단 중 가장 연장자인 정 회장이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수습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콘퍼런스센터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원래대로라면 이번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를 결정하는 안건을 상정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따로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허창수 회장이 사임의사를 밝힌 가운데 물망에 오른 몇몇 후보들도 모두 회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손경식 CJ 회장이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올라있는 정도다.

재계 관계자는 “새 회장은 부정적인 국민여론 속에 반세기 만에 해체 위기를 맞은 조직의 이미지를 쇄신해야 한다는 막중한 부담감을 감내해야 한다”며 “다소 인지도가 떨어지는 인사는 회장직을 맡을 수가 없고, 10대그룹 총수 등 유력인사들은 선뜻 ‘독이 든 성배’를 쥘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기총회 수일 전에 회장 후보가 내정되는 평상시와는 달리 현재는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최순실게이트’ 및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 연루 의혹 등으로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대표적 온상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이런 상황에 본인이 속한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하락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재계를 위해 총대를 맬 회장 후보는 현실적으로 찾기 힘들다.

만약 이대로 회장직에 추대할 후보가 끝내 내정되지 않는다면 남은 것은 정관에 따르는 길 뿐이다. 전경련 내부정관에 따르면 회장 공석시에는 부회장단 중 최연장자가 직무를 대행하는 것으로 돼 있다. 현재 19명으로 구성된 전경련 부회장단 가운데서는 1938년생인 정 회장이 가장 연장자다.

재계 일각에서는 정기총회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정 회장이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말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씨 국정농단 진상규명 청문회에서도 “자체적으로 개선작업을 하고 있다”며 전경련 해체 반대를 시사하기도 했다.

정 회장 개인적으로도 전경련과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

정 회장의 부친인 정주영 명예회장은 지난 1977년부터 10년간 전경련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서슬 퍼런 군사정권 치하에서도 재계 입장을 대변하고 한국기업을 글로벌 반열에 올려놓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정 회장 본인도 전경련 정기회의나 이사회에는 잘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역대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등 유력 정계인사 방문시에는 자주 호스트로서 만찬을 주재하기도 했다. 심지어 여의도 소재 기존 전경련 사옥이나 2013년 지어진 신사옥도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에서 시공한 것이다.

그렇긴 하지만 고령인 정 회장으로서는 이제 와서 재계에서 이미 ‘버려진 카드’로 통하는 전경련을 이끌기에는 얻을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전경련이 정계와의 소통창구로서 제 기능을 못한다는 지적은 이미 20년 전부터 제기돼온 일이다.

현대차그룹의 상황도 어렵다. 그룹의 주력인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신차 부재 등의 악재로 이미 지난해 말 내수 점유율 60%가 붕괴된 상태다.

정 회장이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 시기에 경험도 없는 전경련 회장 겸임은 자칫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전경련 활동 여부 공식화를 놓고 치열한 내부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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