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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쿠팡, 오픈마켓 전환의 의미

  • 송고 2017.02.20 10:02 | 수정 2017.02.20 13:14
  •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사업 모델 전환 시장에 가져올 변화 크지 않아

온·오프라인 시장 무한경쟁 돌파구 찾아야

쿠팡은 설립 초기에 무모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기업이다. 국내 시장에 빠르게 정착하기 위해 막대한 선제투자를 감행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김범석 대표는 미래를 내다보고 온 사람처럼 거침이 없었다. 모바일 기술 개발과 배송시스템 선진화를 앞세워 설립 6년만에 쿠팡을 매출 1조원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랬던 쿠팡이 최근 탈(脫)소셜커머스를 선언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역상품의 신규 판매를 종료해 기존 사업 모델에서 이탈했다. 11번가, G마켓과 같은 대형 오픈마켓 업체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식의 기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사실상 업계에서는 쿠팡의 사업 모델 전환이 시장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크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쿠팡이 설립 초창기 소셜커머스 사업 모델을 앞세워 입지를 다진 기업임은 분명하지만 수익모델을 볼 때 오픈마켓, 소셜커머스로 업체를 편가름하는 것은 오래전 의미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쿠팡 뿐 아니라 위메프, 티몬도 마찬가지다.

쿠팡과 티몬, 위메프의 지역딜 매출 비중은 모두 두 자릿수가 채 못된다. 쿠팡의 경우 최근까지 지역딜 매출 비중은 전체의 0.2%에 불과했다. 김범석 대표가 쿠팡을 소셜커머스로 분류되는 것을 싫어한다는 소문도 이해가 간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간 경계가 사실상 허물어졌다는 사실도 쿠팡의 사업모델 전환의 의미를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G마켓은 '슈퍼딜'을, 옥션은 '올킬', 11번가는 '쇼킹딜'을 통해 소셜커머스 판매방식인 '큐레이션' 서비스를 도입한 지 오래다. 큐레이션은 상품기획자(MD)들이 인기 아이템을 선별하고 검증된 판매자를 통해 제품을 유통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여기 더해 대형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시장이 무한경쟁 체제에 접어든 것이다. 업태 구분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 한정된 시장에서 타사의 고객을 어떻게 뺏어올지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쿠팡이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최근 들어 위메프와 티몬은 신선식품, B2B(기업간거래) 진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나 쿠팡은 눈에 띄는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쿠팡의 방문자수는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쿠팡은 자사의 거래액 중 80% 이상이 모바일을 통해 발생한다고 강조해왔다. 최적화된 모바일 유저인터페이스(UI)를 앞세워왔다. 하지만 유입률이 떨어지면 구매율은 자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스미싱' 피해 악재까지 겹치며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속빈 강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려면 다시 한 번 뭔가를 증명해 보여야하는 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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