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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의 은퇴부자학] "부부 은퇴설계 성공을 위한 조언"

은퇴 후 부부간 마음 열고 소통하는 자세 중요
재취업·창업·귀농귀촌에 대해 구체적 의논 필요

관리자 기자 (rhea5sun@ebn.co.kr)

등록 : 2017-02-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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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설계 앞에 부부라는 단어를 붙여보면 노후준비라는 것이 좀 더 현실적으로 와 닿게 된다. 노후생활에 있어서 최고의 파트너는 부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전통으로 인해 남편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경우가 많다.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 무조건 나만 믿고 따라오라는 마초형 남편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또 반대의 경우 아내가 경제적 주도권을 쥐고 남편을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남편이든 아내든 은퇴설계와 노후생활의 주도권이 한쪽으로 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것은 나중에 비극과 상처를 불러올 수 있다. 은퇴설계를 위해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는 반드시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부 은퇴설계의 성공을 위해 의논할 게 많다. 가장 먼저 재무 부분부터 의논하라. △부부의 국민연금은 어떤지 △개인연금은 어떻게 들었고 운용되고 있는지 △퇴직금은 어떤 형태인지 △위험에 대비한 보험은 충분한지 등을 함께 검토하며 의논하기를 바란다.

연금을 계획할 때는 함께 준비하되 따로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은퇴설계를 하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각각의 이름으로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넣게 된다. 여기에 개인연금을 덧붙여서 부부의 은퇴자금을 준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때 남편과 아내의 자금을 한데 묶어 하나의 개인연금을 들 것이 아니라 남편과 아내 각각이 개인연금을 드는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러면 부부가 별도로 은퇴자금을 준비하는 형태가 되니까 두 개의 연금설계가 이루어지게 된다.

즉 부부가 합쳐서 하나의 연금설계를 하는 형태가 아니라 부부가 따로 준비해서 두 개의 연금설계를 하는 것이다. 그런 후 남편 명의의 연금을 노후생활 초반에 수령하고 아내 명의의 연금은 후반에 받을 수 있도록 수령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렇게 되면 평균적으로 기대수명이 더 긴 아내의 노후생활에 대한 연금 공백기를 대비할 수 있다. 거기에 연금설계 총액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효과도 있다. 그리고 만약의 불행한 경우가 일어나더라도 혼란이 덜 할 수 있다.

지출계획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은퇴 후 재취업을 할지 △창업을 할지 △귀농귀촌을 할지 등에 대해서도 의논하고 구체적으로 들어가 △부부가 함께할지 △한 사람만 할지 △어떤 업종에서 어떤 규모로 할지 등도 의논해야 한다.

은퇴 후 어디서 살지도 중요한 의논 대상이다. 건강이 나빠져 요양이 필요할 때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도 대화해 두는 게 좋다. 자녀를 언제 독립시키고 어디까지 지원하며 무엇을 물려줄지도 미리 의논하라.

그리고 은퇴 한 첫날을 가정하고 그날의 생활계획표를 머리를 맞대고 그려보기 바란다. 그 다음 △주간 계획표 △월간 계획표 △연간 계획표 순으로 함께 은퇴 후의 생활을 그려보기를 바란다.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부부 은퇴설계의 성공을 위해서는 어떤 노후생활을 원하는지 미리 대화해야 오해와 갈등이 빚어지지 않는다. 수시로 시간을 내서 각자가 원하는 은퇴 후의 생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의논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