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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대기업 취업자수 4만6000명↓…6년만에 최대 감소
- 송고 2017.02.20 08:35 | 수정 2017.02.20 08:35
- 서병곤 기자 (sbg1219@ebn.co.kr)
조선·해운 구조조정 및 최순실 사태 영향
10대 그룹 중 SK 제외하고 채용계획 오리무중
지난달 직원 300인 이상 대기업의 취업자 수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세종=서병곤 기자] 지난달 직원 300인 이상 대기업의 취업자 수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241만6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만6000명 줄었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로 고용시장 상황이 최악 수준이었던 2010년 9월 6만명 줄어든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매달 15만명 내외씩 늘어나던 300인 이상 대기업의 취업자 수는 7월 이후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11월 증가 폭이 3만7000명까지 떨어졌다
급기야 한 달 뒤인 12월에는 1만 4000명 줄어들며 201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지난달에는 감소 폭이 3배 넘게 확대됐다.
반면 1∼4인 기업 취업자 수는 2015년 1월 이후 22개월 연속 줄어들다가 지난해 11월 4만명 늘며 플러스로 전환했고 지난 달에는 증가 폭이 3배 넘게 확대됐다.
5∼299인 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6만7000명 늘어나며 전달(26만4000명)에 비해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고용 상황이 더 좋지 않은 것은 조선·해운 구조조정 영향에 따른 제조업 불황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제조업체 중 상당수는 직원 수가 많아서 통계상 300명 이상 대기업의 고용 상황이 중소기업보다 더 좋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상당수 대기업이 신규 채용을 줄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현재까지 10대 그룹 중 SK그룹만 지난해보다 채용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을 뿐 대부분 채용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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