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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평창올림픽의 진면목, 첨단 ICT로 봤다

  • 송고 2017.02.19 12:31 | 수정 2017.02.19 14:18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5G·IoT·AI·AR 등 최신 기술 활용 'ICT 올림픽' 준비 착착…

이희범 조직위원장 "올림픽, 각국 IT경연장 될 것…평창은 일본·중국도 주목"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강릉 코스탈클러스터 빙상경기장 전경.ⓒ미래창조과학부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강릉 코스탈클러스터 빙상경기장 전경.ⓒ미래창조과학부

뜨거운 열전이 펼쳐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한국갤럽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평창올림픽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응답(48%)보다 관심이 없다는 응답(49%)이 많을 정도로 올림픽이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는 다소 떨어진 상황. 국민들을 이끌 평창동계올림픽의 '한방'은 무엇일까.

지난 16일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가 열리고 있는 마운틴클러스터(설상경기장) 및 강릉 코스탈클러스터(빙상경기장)를 찾았다.

강릉 빙상경기장에서는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가 한창 열리고 있었다. 평일임에도 제법 많은 관광객들이 경기를 즐기고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와 함께 사진을 촬영하는 등 북적거리는 모습이었다.

여기까지 겉으로만 보면 별반 경기장의 풍경과 다르지는 않았으나 평창올림픽의 진면목은 디테일하게 구현돼 있는 첨단 ICT(정보통신기술)였다. 평창동계올림픽 통신 공식 파트너이자 주관통신사인 KT가 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AR(증강현실) 길안내 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미래창조과학부

AR(증강현실) 길안내 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미래창조과학부

첫 번째는 AR(증강현실) 길안내 서비스. AR 및 정밀측위 기술 등을 활용해 복잡한 실내에서 방문객이 찾길 원하는 경기장 좌석이나 편의시설을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이 화살표로 표시해준다. 안내 팸플릿을 보면서 경기장을 일일이 찾을 필요 없이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위치에 맞춰 길안내를 해줘 편리했다.

이 서비스를 기자에게 시연한 이관희 KT 부장은 "올해는 미래창조과학부나 평창조직위와 협의해 주요 KTX역사나 인천공항까지 확대해 인천공항부터 경기장 좌석까지 길안내를 하는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이는 3개년 연구과제로 지난해 1차년에 이어 2차년은 확산, 3차년은 상용화를 목표로 국가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은 디지털 사이니지(미디어월, 키오스크 등)를 활용한 참여형 관람·안내 서비스. 이는 IoT(사물인터넷)를 통해 방문객들이 참여하는 '양방향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로, 방문객 응원영상 촬영 등록, AR영상 추억만들기, 셔틀버스 운행정보 실시간 안내, 개인맞춤형 다국어 안내 등을 지원한다.

이 사이니지는 관람객이 앞을 지나가기만 해도 화면에 그 관람객의 국적에 따라 그에 맞는 언어로 인사 메시지를 띄우며 포토투어, 경기 가상 체험, 응원영상 촬영 등 다양한 메뉴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그 원리는 스마트폰 근거리 통신 기술인 비콘서비스(Beacon Service)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KT가 제공하는 '스마트 서비스 가이드' 앱을 스마트폰과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에 설치하면, 해당 단말기를 센서로 활용해 관람객에 맞는 언어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것.

평창동계올림픽에 설치되는 '디지털 사이니지'의 포토투어 메뉴.ⓒ미래창조과학부

평창동계올림픽에 설치되는 '디지털 사이니지'의 포토투어 메뉴.ⓒ미래창조과학부

경기 장면 등을 멀티뷰 및 VR 360도 영상으로 서비스하기 위한 5G 기술 또한 평창올림픽의 꽃이 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5G망을 기반으로 한 '인터랙티브 타임 슬라이스(Time Slice)' 기술은 실시간으로 진행 중인 경기를 만화영화처럼 시간을 멈추며, 보길 원하는 경기 순간을 원하는 각도로 카메라를 회전해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360도 VR 카메라로 촬영되는 라이브 영상을 VR 고글을 통해 체험할 수도 있다.

CCTV영상과 IoT인프라를 활용해 혼잡도 측정·분석을 통해 관람객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경기관람을 제공하는 베뉴(경기장) 혼잡도 안내·안전 서비스도 마련돼 있었다. 베뉴 내 입장 대기열 혼잡도 및 예상대기시간 안내, 경기장 혼잡도에 따른 안전 이동동선 안내, 관람객 출입제한구역, 위험지역을 개인 스마트기기에 푸시 메시지로 알려준다.

KT 관계자는 "KT가 전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위치기반 인프라와 피플카운팅(People counting, 인원계수)과 같은 영상 분석기술을 총융합한 LBS 영상융복합 안전관리 서비스"라며 "경기장 전체에 대한 관중 흐름을 IoT 기술을 접목해 원활하게 올림픽경험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 통번역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지니톡'도 눈에 띄었다. 이는 한글과컴퓨터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동 개발한 서비스로, 4만여명의 선수들과 기자단, VIP들의 통번역 서비스를 담당한다. 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음성, 사진 또는 글을 입력하면 다국어로 자동통번역을 해준다.

이 같은 서비스들의 시연에 함께 참관한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5G, IoT, VR 등 업그레이드된 우리 IT 기술의 경연장이 될 것"이라며 "매 2년마다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면서 IT 기술이 트랜드가 됐는데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일본과 중국도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세히 지켜보고 있다. 이처럼 올림픽은 결국 IT경연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문한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는 수려한 경관을 뽐냈다. 평창은 태백산맥에 자리해 해발 700m 이상인 곳이 전체 면적의 60%나 될 정도로 동계올림픽의 중심지다. 바이애슬론 경기장은 코스 디자인까지 규격에 맞춰 구축이 완료됐고,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는 가파른 경사로 시원한 설경을 보여주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참가국은 100여개국에 달하며 예상 운영 인력수는 올림픽 9만2600명, 패럴림픽 4만38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같은 대규모의 인원을 수용하기 위한 ICT 인프라 또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올림픽 전용망에 연결된 네트워크 장치는 3289대로, 경기망, 업무망, 무선망, 방송중계망, 시설망 등을 원활히 제공하기 위해 네트워크 지하 관로 총연장은 750km에 달한다. 노트북은 5794대, 와이파이 6619대, 태블릿 1520대, 프린터/복합기 3173대, 모바일/TRS/무전기는 1만8500대를 사용할 예정이다.

오상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정보통신국장은 "와이파이 보안과 관련해선 무선 구간에서 암호화 보안조치를 해 통신을 하도록 돼 있어 우려가 없을 것"이라며 "와이파이 서비스는 우리나라가 월등하기 때문에 품질에 문제가 될 일 또한 없을 것이고, 와이파이 품질을 더욱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구축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 이번 평창올림픽 준비 상황을 파악해본 결과 2018년 평창올림픽을 성공리에 개최하기 위한 열기는 치열하게 달아올랐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2020년 일본, 2022년 중국이 연이어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아시아 ICT 주도권을 잡기 위한 투지가 엿보였다. 올림픽은 결국 IT경연장이 될 것이라는 이희범 위원장의 전망 또한 이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약 150만명의 관중이 방문하고 전 세계 시청자는 약 38억명에 달할 전망이다.

강릉 올림픽홍보관 전경.ⓒ미래창조과학부

강릉 올림픽홍보관 전경.ⓒ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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