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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파산] '사면초가' 한국 해운업…후폭풍 거세다

  • 송고 2017.02.17 14:43 | 수정 2017.02.17 14:51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국내 선복량 반토막 나고 한진 주력노선 점유율은 급감

육·해상 인력 절반 실업자 신세…"안정수송 신뢰회복 생태계 필요"

한진해운이 17일 파산 선고를 받으면서 한국 해운업의 앞날에 거센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사면초가'에 빠진 격이다.

서울중앙지법 제6파산부는 한진해운에 최종 파산 선고를 내렸다. 지난 2일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린지 2주 만이다.

법원은 계속기업가치의 산정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게 인정돼 파산선고를 하게 됐다고 파산 선고 배경을 밝혔다. 앞으로 한진해운의 자산매각 및 채권자 배분 순으로 파산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해운업 불황에 따른 유동성 위기와 구조조정 파고를 넘지 못한 한진해운이 파산되면서 한국 해운업은 큰 위기를 맞았다.

우선 한진해운 직원 1500명 중 780명만이 재취업했고 나머지는 인력은 아직 구직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포함하면 실업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역도 피해를 입었다. 한진해운이 모항으로 이용하던 부산신항 3부두(HJNC)는 270억원 가량의 돈을 받지 못했고, 부산항만공사는 43억원 가까이 미수금이 남아 있다. 협력업체까지 고려하면 피해액은 400여억원으로 추산된다.

한국 해운업 전반에 미치는 타격 역시 막대하다. 해운강국으로 불렸던 한국 해운업 규모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시점인 지난해 9월 이후 절반 넘게 줄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106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였던 선복량은 12월 51만TEU로 감소했다.

한국 국적 선사들의 시장 점유율도 급감했다. 2015년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아시아·미주 시장 점유율은 각각 7.4%, 4.5%였다.

지난해 11월 현대상선의 아시아·미주 시장점유율은 6.2%로 1.7%포인트 상승했지만, 한진해운은 0.1%를 기록하면서 전체 시장 점유율은 11.9%에서 6.3%로 5.6%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한진해운 사태 이후 글로벌 화주들이 한국 해운업에 대한 신뢰를 잃은 가운데 해외 선사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100만TEU 이상 선복량을 가진 글로벌 선사들이 해운시장을 지배하면서 국내 선사들은 이들에게 주도권을 넘겨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부회장은 "원양선사 중 100만TEU 규모를 가진 선사가 필요하고, 아시아지역 근해선사들도 최소 20만TEU 정도 규모가 돼야 한다"며 "조선·해운·화주·금융 등 연관 산업 간의 상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주요 자산을 인수해 다음달 출범하는 SM상선을 중심으로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선박해양 설립, 글로벌 해양펀드 개편, 선박 신조 프로그램 운영 본격화 및 캠코 선박펀드 확대 등 총 6조50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종길 성결대 교수는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경제를 지탱하는 안정수송 기반확보라는 새로운 비전아래 해운 생태계 다양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선사가 국내외 화주에 대한 신뢰회복을 할 수 있는 재무구조 안정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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