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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이사회' 17일 개최…삼성전자 인수 최종 관문

일부 주주 '낮은 인수가' 및 '반부패방지법' 이유로 합병 반대
삼성 "3분기까지 하만 인수 마무리"…9조원 규모 초대형 M&A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등록 : 2017-02-17 13:03

▲ 삼성전자 손영권 사장과 하만 디네쉬 팔리월 CEO가 2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하드락 호텔에 마련된 하만 전시장에서 자율주행용 사용자경험을 구현한 컨셉차량을 소개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작년 11월 인수를 발표한 미국 자동차 전자장비업체 하만(HARMAN)이 1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날 새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이 하만 인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만 이사회에서 50% 이상의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가 큰 산을 넘는다. 이후 미국·EU·중국 등 주요국 정부기관의 반독점규제 관련 승인도 거쳐야 한다.

지난달 초 하만 소액주주들이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삼성전자와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의·성실 의무'를 위반했다며 집단소송을 낸 것이 이번 이사회 결과에 주목되는 이유다.

하만 일부 주주들은 △기대보다 낮은 매각가격 △선진국들이 시행중인 부패방지법을 이유로 삼성으로의 매각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만 지분 2.3%를 보유한 애틀랜틱 투자운용은 삼성과의 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14일 이사회에서 커넥티트카(Connected Car) 및 오디오 분야 전문업체 하만 인수를 의결했다. 인수 가격은 주당 112달러, 인수 총액은 80억달러(한화 9조1560억원).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은 지난달 24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3분기까지 하만 인수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에는 변화없다"며 "다만 미국쪽에서 보이고 있는 주주들의 움직임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 사장과 팔리월 하만 CEO는 한국 기자들과 만나 "전 세계 주요 주주들과 충분히 협의했다. 삼성전자의 인수를 대부분 환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를 통해 연간 9~10%씩 고성장세를 보이는 커넥티드카용 전장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하만이 보유한 전장사업 노하우와 방대한 고객 네트워크에 삼성의 IT와 모바일 기술, 부품사업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플랫폼을 주도할 방침이다.

하만은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보안, OTA(무선통신을 이용한 SW 업그레이드) 솔루션 등의 전장사업 분야 글로벌 선두업체다. 연간 매출은 70억달러, 영업이익은 7억달러 규모다. 매출 가운데 65%는 전장사업에서 벌어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