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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파산] 창립 40년 만에 '역사 속으로'

  • 송고 2017.02.17 12:04 | 수정 2017.02.17 14:49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1977년 설립, 1986년 위기 누르고 세계 7위 부상

조양호 회장 구원등판에도 세계경기 침체 속 파산선고

ⓒ

한진해운이 창립 40년 만에 간판을 내렸다. 부동의 국내 1위, 세계 7위 해운사로 전 세계를 누비던 한진해운이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파산 6부는 17일 한진해운에 파산결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회생절차 폐지에 대한 2주간의 항고기간에 적법한 항고가 제기되지 않아 최종파산을 선고했다.

법원은 김진한 변호사를 파산 관재인으로 선임해 본격적인 파산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법원은 "파산 절차를 통해 모든 채권자에게 공정하고 형평에 맞는 최대한의 채무 변제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진해운은 창립 40주년 만에 회사간판을 내리게 됐다.

한진해운은 1977년 국내 최초 컨테이너선 전용선사로 설립됐다. 당시 베트남 전쟁 이후 국내의 해상 운송 수요가 급증한 덕에 한진해운은 승승장구 성장했다.

1967년 세웠던 대한해운의 실패를 이미 경험한 조중훈 창업주는 수송보국의 꿈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한진해운을 육성했다. 1978년 중동항로, 1979년 북미 서안 항로를 잇달아 개척했다.

1986년 적자 누적으로 1차 경영위기를 맞았지만 이를 이겨내고 1988년에는 국내 1호 선사였던 대한상선을 합병하며 한진해운에 힘을 보탰다.

한진그룹은 육지(한진)와 바다(한진해운), 하늘(대한항공)로 이어지는 육·해·공 물류망을 완성하며 물류 업계에 한진이라는 브랜드를 각인시켰다.

1992년 세계 경기 호황으로 국적 선사 중 가장 먼저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고 1995년에는 거양해운을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국내 1위, 세계 7위 해운사 자리에 한진해운의 이름을 올린 시기가 1997년이다.

2003년부터 창업주의 3남 조수호 회장이 한진해운을 맡아 독자경영에 나섰지만 2006년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으로 아내인 최은영 부회장이 경영을 맡게 된다. 2007년 회장 승진 뒤 최 회장은 향후 다가올 호황에 대비한다며 용선료를 시세보다 최대 5배까지 비싸게 주고 선박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세계 경기 침체와 업계 내 출혈경쟁이 격화되며 시황은 악화했고 결국 2013년 시아주버니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도움을 요청해 대한항공으로부터 긴급 자금지원을 받고 경영권을 조양호 회장에 넘겼다.

조 회장은 이후 2014년부터 한진해운의 경영 정상화에 매진했으나 해운업 장기 불황 속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지난해 4월25일 한진해운의 운명이 채권단에 넘어간 뒤에도 손 쓸 방법은 많지 않았다. 한진해운은 용선료 협상, 얼라이언스(해운동맹) 가입 등 채권단이 내건 자율협약 조건을 이행했으나 부족 자금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라는 요구는 끝내 충족하지 못했다.

결국 채권단은 8월30일 자금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한진해운은 이틀 뒤인 9월1일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선박 가압류 등으로 영업망이 무너지고 인력과 주요 자산을 매각한 한진해운은 국내 1위, 세계 7위 선사로 군림하던 시절을 접고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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