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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품 '이용준' vs 코리아나 '유학수'...화장품 1세대 희비 엇갈려

한국화장품, 로드숍 '더샘' 최근 3년 매출액 60%↑
코리아나, 중국 중심 글로벌 ODM사업 정체 매출하락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등록 : 2017-02-17 00:00

▲ (왼쪽부터)한국화장품 이용준 대표, 코리아나 유학수 대표ⓒEBN

한국화장품과 코리아나의 지난해 성적표에 희비가 엇갈렸다. 이용준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한국화장품은 기존 유통 채널인 방문판매에서 로드숍 브랜드 강화로 주력 사업을 선회한 전략이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유학수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코리아나는 오랜 기간 축적된 화장품 생산 노하우를 성장 동력으로 글로벌 ODM사업에 진출했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결론났다.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대한민국 1세대 화장품 대표주자로 부활을 꿈꾸는 이용준 한국화장품 대표와 유학수 코리아나 대표간 희비가 엇갈리는 이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화장품은 지난해 매출액 1607억원으로 전년 대비 63.3%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최근 3년동안 매출을 늘리며 영업 적자폭을 줄여나가던 자사 로드숍 브랜드 '더샘'이 사업을 견인했다.

한국화장품은 지난 2010년 지분 100%를 출자해 더샘인터내셔날을 설립, 로드숍 시장에 뛰어들었다. 더샘인터내셔날은 지난 2014년 매출액 440억원, 2015년 716억원으로 62% 상승한데 이어 올해도 60% 이상 급성장하며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이용준 대표는 한국화장품의 공동창업자 중 1명인 김남용 회장의 외손자로 대보기획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2008년부터 한국화장품 대표이사로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 대표는 더샘을 통한 제품 가성비 경쟁에 집중했다. 토너와 크림 등 자사 제품을 경쟁 업체보다 저렴한 가격대에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어필 했다.

지난해 기준 더샘인터내셔날의 매출액은 1400억원으로 한국화장품의 전체 매출에서 87%가량을 차지했다. 나머지 13%는 자사 방문판매 브랜드 '산심'이 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더샘 관계자는 "전국 280개 이상의 매장을 통해 매년 평균 50개 이상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올해 연 매출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수 있도록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나는 지난해 매출액 1240억2000만원, 영업이익 40억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2%, 37.5% 하락했다. 국내 영업과 ODM·OEM 사업부문 매출액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

지난 2000년대 초반까지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대표 화장품 1세대 기업으로 군림, 최근 재기를 노리며 글로벌 ODM 사업을 확대했지만 신규 거래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매출이 떨어졌다.

유학수 코리아나 대표는 지난해 각종 국제 박람회를 참가하며 중국 및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집중했다.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프리엔제'를 론칭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펼쳤지만 매출 증대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ODM 사업의 핵심인 중국 시장에서 매출 하락이 전체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 중국 현지에서 코리아나의 유사 제품이 등장한 것도 타격을 키웠다. 코리아나의 글로벌 사업 비중은 전체 20%가량으로 대부분이 중국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주요 유통 채널로 부상한 로드숍 브랜드 대신 중국 사업에 집중한 것 또한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코리아나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화장품 통관부터 채널 확보 등에 애로사항이 있었다"며 "올해는 글로벌 유통채널 확대에 보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