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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두산, 인천공항면세점서 희망 찾을까?

매장면적 1만208㎡·최소납부 임대료 2223억 수준
면세사업 볼륨 확대 위해서 신규 진출 필요성 요구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등록 : 2017-02-17 00:00

▲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인천공항공사

관세청의 공고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면세점 사업자 선정전의 막이 오른 가운데 한화갤러리아와 두산의 입찰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서울 시내면세점을 잇달아 오픈한 한화와 두산이 면세사업 확대 의지가 있느냐에 대한 가늠자가 되기 때문이다.

17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전날 관세청은 인천공항 T2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특허신청 공고를 냈다. 오는 4월6일까지 신청을 받고, 일반기업 대상 사업권(DF1, DF2, DF3)과 중소·중견기업 사업권(DF4, DF5, DF6)이 발급될 예정이다.

앞선 지난 9일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열린 T2 면세점 사업자 선정 사업 설명회에는 롯데와 신라, 신세계는 물론 한화, 두산 등 국내 면세점 사업자와 면세점 업계 세계 1위인 스위스 듀프리 및 미국 DFS도 참여해 관심을 나타냈다.

롯데와 신라, 신세계는 이미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면세점 운영을 하고 있다. T2 면세점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현재 인천공항면세점에서 식품·잡화를 운영중에 있다"면서 "(입찰 참여를) 다각적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천공항면세점 매장 앞 전경@연합
한화와 두산은 시내면세점 영업에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공항면세점 진출을 통해 반전을 노릴 가능성이 제시된다.

한화와 두산 모두 T2 면세점 입찰을 검토 중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3월말에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관계자는 "참여를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선정은 기본적으로 최고가 입찰이다. 이번 입찰부터는 기존방식과 다르게 관세청이 인천공항공사가 추천한 복수의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번 더 심사를 한다. 하지만 최고가 입찰은 여전히 유효하다.

T2 면세점의 매장 면적은 1만208㎡에 달하는데, 최소납부 임대료(최저수용금액)는 2223억원(1년 기준, 세금포함) 수준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임대료가 높은 편이어서 면세사업자들의 입장에서는 시내면세점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 한화가 지난 2015년 3기 사업자 선정에서 입찰 참가 신청서는 제출하고, 최종 사업제안서는 내지않아 입찰을 포기한 이유 중 하나도 임대료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였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은 매출의 40% 정도를 인천공항에 임대료 등으로 내고 있고, 신라면세점도 매출 대비 35% 가량의 비용을 공항공사 측에 지불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규 면세점 사업자의 경우 면세사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T2 입찰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된다. 면세사업이 특허사업으로 사업장 확대 기회가 극히 제한적인데다가 직매입을 통한 유통구조여서 바잉파워를 높여야 마진에 대한 기대담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와 두산 모두 지난해 개장한 시내 면세점인 갤러리아63면세점과 두타면세점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서라도 공항면세점의 진입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 공항면세점은 향후 해외 면세점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거론된다. 세계 1위인 인천공항면세점에서의 운영경험은 면세점 사업을 해외로 확대하려고 할 때 유력한 실적이 된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 두바이 공항을 제치고 공항 면세점 매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재2터미널은 올해 10월 개장예정으로 인천공항은 공항면세점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인천공항은 연간 이용객이 개항 초기인 2002년 2092만명에서 2015년 4928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50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천공항면세점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은 공항공사측에 '최고가'를 써내야 할 뿐만 아니라, 관세청에서 특허 요건 충족여부를 다시 따져보기 때문에 예전보다 까다로워졌다"면서도 "이번에는 최소 납부 임대료가 1터미널보다는 낮아 신규 면세점 사업자들이 도전해 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