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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의 유통이야기] ODM 화장품사업 ' 돈'보다 '기술'이 경쟁력

  • 송고 2017.02.16 15:31 | 수정 2017.02.17 08:39
  •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신세계그룹·토니모리 올초 화장품 ODM사업 본격 시작

화장품 브랜드 선도할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 선행돼야

최근 2주간 화장품업계 핵심 화두를 꼽는다면 ODM사업 진출이다. 지난해 신세계그룹이 화장품 제조 시장에 뛰어들 땐 다소 '의외'라고 여겼지만 한편으론 유통 공룡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신세계가 지난 6일 공장을 오픈하고 화장품 생산에 들어갔다.

하지만 정작 놀라운 것은 그로 부터 일주일 뒤였다. 지난 14일 로드숍 브랜드 토니모리가 지분 100%를 출자해 화장품 ODM기업 '메가코스 제조'를 설립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미 경기도 오산에 짓고 있는 공장은 오는 4월에 완공되고 중국 '평호'에도 착공이 한창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아모레퍼시픽도 하지 않던 사업을 토니모리가 시작 한다니 새삼 배해동 회장의 포부에 타자를 치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비슷한 시기 업계 선두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실적을 공시했다. 코스맥스그룹은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한국콜마도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20%이상 상승했다며 그들만의 성과 경쟁을 또 한 차례 치렀다.

연초만 해도 무게감 있게 다가오던 증권사와 언론들의 중국發 사드리스크 국면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끄떡없는' 화장품 ODM 시장의 승리를 축하했다. 바야흐로 2017년도 국내 화장품 시장은 건재한 듯싶다.

그러나 훈풍 한가운데서 새롭게 화장품 ODM 사업을 시작하는 이들 기업의 비전을 보면 걱정이 없지는 않다. ODM 사업은 화장품 브랜드 시장과는 다르다. 신세계가 자사 공장을 통해 브랜드와 유통 채널까지 확보하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고 토니모리 또한 그동안 국내 로드숍 시장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이 사업의 핵심은 '관련 경험'이 아니라 '제조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두 회장이 실적공시를 전후한 비슷한 시기에 마치 서로 짜기라도 한 듯 ODM사업의 핵심은 '기술'이라고 밝힌 것은 의미심장하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은 한 매채와의 인터뷰에서 "ODM 기업의 승부처는 가격이 아니라 기술"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 또한 꾸준히 자사의 비전으로 "기술 혁신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 아모레퍼시픽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쿠션 기술은 이러한 사례의 범례적 예다.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기술은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는데 큰 원동력이 됐다. 아모레의 주력 OEM 업체인 코스맥스도 관련 기술력으로 세계 유수 화장품 브랜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는데 주효했다.

신세계그룹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며 글로벌 ODM업체 인터코스와 손을 잡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세계 화장품 제조 시장의 15%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인터코스도 최근 몇 년 동안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는데 주춤하고 있다. 더욱이 합작사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인터코스와는 구별되는 그들만의 원천 기술 개발이 숙제다.

토니모리는 말할 것도 없다. 그동안 브랜드 로드숍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R&D 센터를 통한 제품 개발에 착수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혁신적인 기술이 선행되지 않은 화장품 ODM 사업은 살아남기 힘들다.

이는 ODM사업으로 부활을 꿈꾸던 1세대 화장품 기업 '코리아나'의 최근 사업 부진을 보면 알 수 있다. 훈풍이 부는 화장품 시장에 부디 국내 유통 대기업과 로드숍 기업의 ODM사업이 꽃놀이패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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