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지난해 9월 규모 5.8의 경주 지진 이후 풍수해보험 신규 가입건수가 10만건에 육박했다.
국민안전처는 작년 9월12일 경주 지진 이후 5개월(2016년 9월12일~2016년 2월13일)간 풍수해보험 가입이 9만9961건이었다고 16일 밝혔다. 전날 기준 10만건을 돌파했을 것이라고 안전처는 덧붙였다.
작년 9월1일부터 올해 1월 말까지를 기준으로 보면 주택 가입건수가 11만6314건으로 전년 동기(8만8642건)보다 31%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온실 가입면적도 182.5ha로 1년 전(42.7ha)보다 327% 상승했다.
작년 9월 지진과 태풍 '차바'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울산·부산·경북·경남 지역에서 주택 가입 증가율은 62%로 높았다. 울산 지역은 무려 737%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이렇게 풍수해보험의 가입이 급증한 것은 재해를 겪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보험에 가입해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그간 풍수해보험은 지자체가 주민에게 권유해 가입하는 단체상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지난해 9월 이후 개인별로 드는 상품의 가입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보험료 주민 부담분에 대해 추가 지원에 나선 점도 가입률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진단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풍수해보험은 총 보험료의 55∼92%를 정부에서 지원해 보험료 부담이 작다"며 "사전에 보상항목을 정해 사고가 났을 때 약정된 금액을 신속히 지급하기 때문에 민영 지진보험보다 우수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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