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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린 도시바, 팔 수 있는 건 다 판다

  • 송고 2017.02.16 10:37 | 수정 2017.02.16 12:56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1~3분기 결산실적 발표 한달 미뤄…원전 손실 7000억엔 추산

반도체 부문 지분 50% 이상 매각·PC사업 부문 분사 가능성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원전사업 손실로 인한 도시바의 위기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시바는 지난 14일로 예정돼 있던 2016년 회계연도 1~3분기 실적발표를 한달이나 미뤘으며 시게노리 회장은 사임을 표명했다. 여기에 자본잠식 상태를 피하기 위해 반도체 부문 지분을 최대 50%까지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원자력 발전소 사업에서 손실로 처리할 금액이 7125억엔(한화 약 7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도시바는 지난 14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었으나 잠정 실적만을 공개했다. 회계 감사를 걸친 최종 실적은 한달 뒤인 3월 14일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회계업체가 최종 감사보고서에 서명하기를 거부하면서 최종 실적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시바가 잠정적으로 추산한 7000억엔의 손실 외에도 추가 손실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도시바는 미국 원전사업에서 1000억엔(약 1조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부담스러운 손실금액이기는 하지만 반도체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어 상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손실 규모는 점차 불어나 7000억엔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달까지 수조원의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게 된다.

◆반도체 부문 경영권 포기 시사…"돈 되는 것 다 판다" 읍소

위기에 봉착한 도시바는 반도체사업 부문을 분사하고 신설회사의 지분에 대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수전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의 웨스턴디지털,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도시바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20% 내의 지분만을 매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상 손실 규모가 늘어나고 20%의 지분을 매각한 3000억엔 정도로는 위기를 극복하기 힘들다는 우려가 커졌다. 다급해진 도시바 측은 '반도체 자회사 지분의 과반을 갖지 않아도 상관없다'며 매각 지분량을 50% 이상으로 높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도시바는 잠정 실적 발표 후 일본의 80여개 은행과 긴급 회의를 열고 대출금 만기일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돈 되는 것은 모두 팔겠다"는 읍소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시바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이미 2015년 회계 부정 사건으로 매각 가능한 자산을 대부분 처분했다. 지난해 12월 의료기기사업(도시바메디칼시스템즈)을 캐논에 매각했고, 앞서 작년 7월에는 백색가전사업부를 중국 메이디그룹에 매각한 바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반도체에 이어 PC사업 부문도 분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 2015년 도시바가 PC사업부 분사를 검톻겠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으며 지난해 3월부터는 소비자용 노트북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반도체와 PC를 분사하고 원전사업을 중단할 경우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도시바가 반도체 부문 매각 지분을 늘린 것을 두고 일본 정부에 도움을 받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침몰 위기에 놓인 도시바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반도체산업에서 기술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도시바의 반도체 경영권이 해외로 넘어갈 경우 유무형의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는 사명 유지를 위해 수익성이 있는 사업부를 지속적으로 매각하는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며 "웨스팅하우스를 매각하고 싶어도 사려는 곳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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