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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한국 청년-4] 취준생 '잃어버린 두달'…구직시장 암울

  • 송고 2017.02.16 10:00 | 수정 2017.02.16 09:21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멈춘 채용시장 차질 불가피…대기업 공채규모 줄어들 전망

재계 "빠른 정상궤도 진입, 건강한 고용환경 조성해야"

한국의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실업률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청년들의 고용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청년층 실업률 지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고용이 줄면서 일자리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의 연속인 셈이다.

더욱이 경기침체와 '최순실 게이트' 등 갖은 악재에 상반기 대기업 채용도 '시계제로'에 빠졌다. '잃어버린 두달'이란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상황으로, 취업준비생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재계 및 취업포털 사이트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10대 그룹 중 올 상반기 채용계획을 밝힌 곳은 SK, 한화, GS 등 3곳 정도다.

특히 삼성과 현대차, 롯데 등 1만명 이상을 뽑는 취업 시장 '큰 손'들은 채용 일정과 규모 등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2015년 청년실업률은 9.2%였고 2016년에는 9.8%로 더욱 나빠졌다. 올해는 사정이 더욱 나쁘다. 채용의 주축을 담당하는 10대 그룹들이 최순실 게이트 등의 여파에 허덕이면서 인력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청년 인력, 고용시장 흡수 어려워…일부 그룹 채용 '시계 제로'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를 공식 선언한 재계 1위 삼성그룹은 상반기 채용 방식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구체적 채용 로드맵 마저 없다. 다만 계열사별로 충원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인력 규모도 예년 대비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릴 뿐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5년에 이어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4000명, 1만명 규모로 모두 1만4000명을 신규 채용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상반기 공채는 정기적으로 3월에 진행되지만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현재까지 미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채용의 경우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채용 규모를 전년 대비 소폭 늘려 1만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하지만 올해 특검 수사의 여파와 대내외 악재 속에 채용계획 수립에 애를 먹고 있다. 올해 채용규모는 전년 수준인 1만명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LG그룹은 3월 초 채용 규모 등에 대한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LG그룹은 LG전자 등을 시작으로 계열사별 채용 공고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은 해마다 4000명 가량을 대졸 신입사원으로 뽑고 있다. 올해도 전년 수준에서 채용 규모를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관계자는 "신입 공채의 경우 지난 2006년부터 계열사별로 진행해 왔는데, 채용 시점은 미뤄지거나 연기 없이 기존대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3월은 돼야 채용 일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연초 계열사 별로 채용 수요를 취합해 전체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만 올해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올 상반기 대기업 채용 전망마저 불투명해지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며 "기업들의 운영이 정상궤도에 진입해 건강한 고용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공무원도 '고용 한파'…"올해도 어렵다"

공무원 채용도 6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다. 지난해 보다 전체 채용인원이 4분의 1 가량 줄어드는 등 민간기업 취업시장에서 불고 있는 고용 한파가 공공부문까지 확산된 양상이다.

6년간 증가세를 유지해오던 공무원 채용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각 지자체들이 재정문제 등으로 인해 신규 채용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취업한파 해소를 위해 필요 인력을 초과해 채용한데 따른 반작용이 컸다.

지난해 공무원 2만5556명을 채용한 정부는 올해 2만5307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공무원 채용 감소는 각 지자체들이 뽑는 지방직 공무원 신규채용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올해 지방직 공무원 채용은 지난해 2만186명에서 902명 줄어든 1만9284명에 그친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3485명을 채용했지만 올해는 685명(19.6%) 줄어든 2800명을 뽑을 계획이다. 경기도 역시 채용규모를 지난해 3554명에서 올해 3342명으로 212명 줄였다.

또다른 재계 관계자는 "민간 기업들이 신규 채용의 문을 좁히는 가운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이젠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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