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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드 후폭풍' 한중 더블 압박 '곤혹'

  • 송고 2017.02.15 11:27 | 수정 2017.02.15 15:15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롯데상사 이달 말 성주골프장 맞교환 관련 이사회 개최 예정

중국 보복 본격화 우려 커져·시민단체 등 국내 반발도 확산

지난 14일 사드 배치 반대 단체 회원들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EBN

지난 14일 사드 배치 반대 단체 회원들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EBN

롯데그룹이 이달 말 사드부지로 결정된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골프장(성주골프장)에 대한 국방부와의 맞교환 작업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사드 배치가 몰고 올 후폭풍에 가슴을 졸이면서도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안이어서 승인을 미루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드의 국내 배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전국의 롯데 영업장 앞에서 롯데의 사드 부지 맞교환을 반대하는 시위를 확대하고 있어서 롯데의 곤혹스러움이 커지고 있다.

15일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성주골프장의 맞교환과 관련해 이달 안에 롯데상사의 이사회가 다시 열게 될 것"이라며 "배임 등의 문제 제기가 있어서 계약 내용을 꼼꼼히 보고 있는 것이지 사드 부지 제공 결정을 미루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최근 김해와 제주 스카이힐 골프장 회원들에게 성주골프장 폐쇄에 따른 회원권 유지여부를 묻는 절차를 진행하는 등 관련 조치에 이미 착수한 상태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김해와 제주 골프장 회원들은 성주골프장에서도 라운딩을 할 수 있는 조건으로 회원권을 구입했다"며 "성주골프장의 운영 중단으로 이에 대한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드 부지 제공 이후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은 중국의 대 롯데에 대한 보복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은 롯데의 성주골프장 맞교환 방식이 거론 된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롯데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 해석되는 조치를 해 왔다.

중국내 롯데마트 등 200여개 사업장과 공장에 대한 일제 소방·위생·안전 점검 등이 실시됐고, 이 과정에서 소방 안전 관련 미비점을 들어서 롯데가 중국 선양에 짓는 롯데월드 선양의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롯데가 우려하는 것은 성주골프장 제공이 확정 된 이후 중국이 본격적으로 롯데의 중국 사업에 대해 보복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내 사업은 여전이 '꽌시(關係)'가 중시된다"며 "중국 당국이 부정부패 청소를 명분으로 롯데의 중국사업과 관련된 자국 공무원들과 기업들의 꽌시 관행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기 시작하면 사업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도 적극적인 보복조치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본격적인 보복이 3월 중순부터 현실화 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결정에 더해 3월말부터 4월까지 한미 합동군사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한미 합동훈련에서는 중국의 비대칭 전력인 핵 억지력을 훼손시킬 수 있는 한반도 사드 배치를 가상한 훈련이 처음으로 포함돼 있다. 중국의 반발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서도 시민·노동단체들을 중심으로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에 대한 반발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지난 8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롯데마트 창원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자본 사드부지 협약 체결 중단을 위한 항의행동 돌입에 들어갔다.

이들은 "롯데의 사드 배치 부지 제공 행위는 '뇌물'로 간주될 수 있어 롯데 정경유착 의혹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수시민운동본부부 등도 이날 롯데마트 여수 여천점 앞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롯데 측의 거부를 촉구했다. 여수시민운동본부 등은 "롯데가 공식적으로 부지 제공 거부 뜻을 밝힐 때까지 롯데가 운영하는 여수지역 대형 매장 앞에서 1인 시위 등 항의 행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정책본부가 있는 서울 소공동에도 '롯데의 사드부지 제공 반대' 문구의 피켓이 나타났다. 사드배치철회범국민평화행동 소속 회원들은 "롯데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할 사드 부지를 제공하지 말라"는 내용의 피켓을 한국어는 물론 중국어와 영어 문구로 작성해 들고서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보복 우려와 함께 국내 시민단체들의 반발까지 더해져 사드 부지 제공을 결정해야 하는 롯데의 곤혹스러움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경제 보복이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경제 보복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정부가 개별 기업들에게 이를 감당하라고 하기보다는 외교적 방법과 경제적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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